가톨릭대학교 부설 춘의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고 있는 성인학교(배움터)가 미처 글을 깨우치지 못했거나 영어, 한문을 배우려는 저소득층 할머니, 주부, 학생들에게 희망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춘의종합사회복지관이 저소득층 할머니, 주부를 상대로 성인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부터. 현재까지 졸업생이 23기 3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성인학교는 이들 무학 할머니, 주부들에게 희망의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복지관은 뒤늦게나마 배움에 열중하는 이들에게 전문강사와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등 모두 14명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한글을 깨우쳐주는 등 사랑이 가득한 학교로 발전시키고 있어 훈훈한 정을 더하고 있다.

 춘의사회복지관 성인학교는 1개 기수가 6개월 과정으로 초등과 중등과정 두가지. 초등과정은 한글과 셈 중심으로 학습이 진행되고 중등과정은 영어, 한문, 기타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영어, 한문과목은 전문강사가 진행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돕고 있다.

 23기생으로 성인학교에서 중등과정을 마친 김모씨(54·여)는 『춘의복지관은 물론 자원봉사자 등 선생님들에게 무한히 감사드린다』며 『졸업장은 없으나 그보다 더 값진 선생들의 사랑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이종호기자〉j hlee@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