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설봉공원 색다른 분위기 연출 가능한 다양한 상품 전시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도자의 고장 이천에서 '제 24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준비되고 있어 상춘객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5월 16일까지 23일간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도자기 축제는 '창의도시, 행복한 도자여행(Joyful Ceramic Trip to Icheon)'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방문객의 참여를 극대화하고 가족단위 고객을 만족시킬수 있게 자연을 닮은 공간구성과 도자체험, 다자인전시, 이벤트 행사가 어루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체험·전시·쇼핑·이벤트·공연 등 6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20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오감 만족' 프로그램과 한식의 세계화, 막걸리잔
전시 등이 잇따라 선보인다. 또 '뮤지컬 맘마미아!와 함께하는 도자여행', '도자나라와 온천체험', '도자와 서당체험' 등 다양항 패키지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이천도자기축제 공식홈페이지(www.ceramic.or.kr)에서 여행코스 코너를 통해 사전 예약후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새로운 주류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막걸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막걸리잔 전시회를 소개한다.

▲도자막걸리 100인 쇼룸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한국 고유의 술 막걸리. 최근에는 웰빙술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칵테일막걸리, 과실 막걸리 등 퓨전화된 막걸리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렇듯 막걸리가 최신 주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막걸리와 어울리는 막걸리 잔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무렇게나 집안에 있는 사발에 막걸리를 부어 마시던 시절은 옛 말이다. 최근 현대적인 조명아래 분위기를 내며 마시는 술이 막걸리다.
이런 추세에 맞춰 막걸리 잔도 다양한 색깔과 크기, 모양으로 진화하고 있다. 옛 선비와 같이 고고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우아한 분위기,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로맨틱한 분위기, 왁자지껄 이웃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서민적 분위기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막걸리 잔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아하고 단아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 흑유로 제작된 막걸리잔, 분청 막걸리잔
우아하고 단아한 분위기로 은사님이나 윗사람, 귀빈과 함께 막걸리를 나누고 싶다면 흑유로 제작된 막걸리 잔을 활용해 보자.
이천도자기축제 '막걸리 100인 쇼룸'에서 만날 수 있는 이 흑유막걸리잔은 청와대 귀빈 만찬 시 사용했던 잔이다. 흑유 도자기는 검은 빛깔의 도자기 잿물을 사용해서 만든 잔으로, 막걸리를 담았을 때 잔의 채도가 낮아 술의 색깔을 더욱 깔끔하게 돋보이도록 한다. 또한 흑색과 오묘하게 조화된 갈색톤이 세련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주병과 함께 흑유막걸리잔 세트로 코디를 할 때에는 전체적으로 채도를 낮게 맞추고 막걸리와 함께 밝은 빛의 나물 종류로 상을 준비하면 음식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옛 선비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 그대로 단아한 멋을 강조하고 싶다면 화이트 톤의 분청 막걸리 주병을 활용해보자. 분청은 청자에 백토로 분을 발라 다시 구워내는 방식으로 제작하여 회청색을 띤다. 전체적으로 흰색의 도자기 잔에 흘러나오는 은은한 푸른색이 절제되어 있지만 지루하지 않은 멋을 더한다. 전통주인 흰색 막걸리 외에도 색깔이 다양한 칵테일 막걸리를 담아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 와인잔 모양의 막걸리잔, 팬시한 느낌을 강조한 막걸리 잔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조금 독특한 모양을 가진 막걸리잔을 이용해 보자.
와인잔처럼 잔의 다리를 강조한 막걸리잔은 손쉽게 들고 놓을 수 있고, 연인과 함께 건배를 즐기며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흰색분을 사용해 동양적인 차분한 멋과 독특한 문양을 새겨 이국적인 멋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흡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잔처럼 보이기 때문에 연인이 나란히 앉아 막걸리를 음미하면서 마실 수 있다.
일반적인 전통 막걸리 외에도 칵테일 막걸리나 과일막걸리와 함께 마시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발랄한 분위기에서 막걸리를 연인과 함께 마시고 싶다면 팬시한 느낌을 강조한 막걸리 잔도 있다. 도자기잔에 갈색톤의 점무늬와 줄무늬를 넣어 귀여운 느낌을 가미했다. 막걸리 안주로 선호하는 전통 한식 외에 퓨전요리와 분위기를 내기에도 좋다.

▲가족과 함께 소탈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 거친표면을 강조한 막걸리잔, 소탈하고 소박한 멋을 강조한 잔
소탈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막걸리를 즐기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막걸리잔들도 있다. 유약을 다소 적게 칠해 재질의 거친 느낌을 살려주는 잔들은 솔직한 서민적인 멋이 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막걸리의 대표적인 안주인 파전과 같은 전 종류를 놓고 간단히 마실 때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특히 거친 표면을 강조한 막걸리 잔들은 거친 도자흙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꾸미지 않는 멋을 보여준다. 거기에 안쪽은 유약을 발라서 매끄러운 느낌을 살려준다면 서민적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독특한 재미를 더한다. 크기도 제각각인 세트로 구매한다면 주안상의 세팅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친구와 함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필요하다면 한번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차분하지만 소박한 멋을 즐기고 싶다면 문양이 적고 모양에 변형이 없는 잔들을 택해보자. 흰색, 회색 등 단일색으로 멋을 가미하면 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런 것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전체적으로 갈색톤에 은은한 황색의 색깔을 강조하는 잔과 같은 색감에 신경써보자. 친한 지인들과 함께 과하지 않은 술자리를 연출하면서도 센스 만점인 코디가 될 수 있다.
 
/이천=한철전기자 cjhan2000@itimes.co.kr·사진제공=이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