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運)의 흐름
운(運)의 흐름
  • 승인 20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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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매일 밤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학문에 매진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공부밖에 없다는 신념이었다. 기존의 하던 사업을 접고 보니 그때는 사십이 넘은 여자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달리 무엇도 할 것이 없었다.

취직을 한다 해도 급한 생활비 정도야 충당이 되겠지만 그런 단순한 일은 비전이 없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기독교인 가족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 시작한 역학교실이었기에 죽기 살기로 공부에만 매달렸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암담했던 현실이 차츰 희망의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냈는지 신기 할 따름이다. 어쨌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상실되어 가는 자신감도 운(運)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기에 노력으로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다고 본다. 지금은 누구보다 삶의 여유를 누리며 당시에 힘들었던 상황을 재미삼아 얘기 하지만 그때는 정말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우리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얼마든지 이러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겨울에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를 기르는 것 자체가 인위적인 노력으로 운을 바꾼 것처럼 태어난 환경적 요인은 얼마든지 후천적 노력이라는 의지에 의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이는 신(神)이 인간에게 부여한 유일한 혜택임을 깨달아야 한다.

필자가 주말이면 머물고 있는 강릉 집에는 조금 있으면 이름 모를 꽃들이 아름다움을 맘껏 뽐낼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꽃들의 향연에 취하고 싶어 하루라도 빨리 강릉으로 거처를 옮기도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 하고 있다.

그곳은 산세가 높고 물이 맑아 공기가 그야말로 최적인데, 밤새도록 총총한 별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고 있으면 잘 취하지도 않을뿐더러 그야말로 모든 시름을 한 아름 내려놓을 수 있어 행복하다. 그래서 남은 꿈이 있다면 누구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곱게 늙어, 훗날 모든 이들이 힘들고 지쳐갈 때 마음에 안식처가 되어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를 만들고 싶다.

다음; 주역괘가 주는 교훈 www.yejiye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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