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컨벤션센터 중 첫 쾌거 '지속 가능한 도시' 신호탄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가 친환경건축물 국제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도시' 비전 달성을 위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송도IBD의 개발을 맡고 있는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송도컨벤시아가 아시아 지역 컨벤션센터 최초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친환경건축물 등급시스템인 LEED-NC(Certified in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New Construction) 인증 등급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게일 인터내셔널은 쉐라톤호텔, 국제학교,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내 클럽하우스 등 주요 시설물들 또한 올해 LEED 인증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LEED란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에서 실시하는 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물 등급 시스템이며 친환경 빌딩을 측정하는 세계적인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LEED 인증 등급을 받은 송도컨벤시아는 산악지대가 많은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징을 반영한 독특한 외관으로 송도 IBD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물이다. 1500억원의 비용이 투입돼 2008년 7월 완공됐으며 이후 인천시에 기부됐다.

송도컨벤시아에는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매년 45%의 물(약700만 리터)을 절약할 수 있는 배관을 설치했으며, 조경 역시 별도의 용수 공급이 필요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전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용도로 적합한 조명 시스템을 사용했다.

아울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30여 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 시설과 샤워 시설 구비를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촉진하고자 했다. 송도컨벤시아 건설에는 최대한 지역 내에서 생산된 건축 자재와 재활용된 자재를 이용, 신규 자재 생산 및 운반 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려는 노력 또한 기울였다.

이외에도 공기오염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사용을 자제했으며, 공사기간 동안 발생된 건축 폐기물은 80% 이상 재활용했거나 소각 처리를 하지 않음으로써 오염 물질 발생과 자원 소비를 막았다.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 스탠 게일 회장은 "3년간의 심사를 거친 이번 송도컨벤시아 LEED 인증은 친환경 도시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며 "에너지 부족이라는 현실 속에서 송도IBD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친환경 도시의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호기자 shk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