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전문가' 윤문수 전무 임명
기아자동차가 최근 주력차종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의 공장장을 노사 전문가로 전격 교체했다.

기아차는 지난 5일 강성훈 전 화성공장장(부사장)의 후임으로 윤문수 전무를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위배되는 노조측의 요구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공장장 교체 인사가 단행됐다"며 "이번 인사는 올바른 노사문화 정착과 원칙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화성공장은 모하비, 로체, 포르테, 쏘렌토R, K7 등 주력차종이 생산되고 있는 공장이다. 연간 생산 65만대 규모로 오는 29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차 'K5'도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 화성공장은 K7, 쏘렌토R 등의 최근 판매 호조로 주말 특근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노조측이 잔업수당의 조건 없는 보장을 요구하며 특근을 거부해 오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로 인해 기아차측은 올바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화성공장장 교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차는 2008년까지 노조와 협약을 맺고 잔업을 하지 않아도 하루 2시간분의 잔업수당을 지급해왔으나 현재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내세워 실제 잔업이 없으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김형수기자 (블로그)vod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