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도서관/
인근 석바위공원 연계 생태학습장 조성 '오감 교육'

학생·일반인대상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보급 힘써

인천시 남구 주안4동 석바위공원과 이웃한 인천 주안도서관(관장 김계순)이 21세기 지구촌의 화두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끄는 친환경 생태교육 체험학습장으로 변신했다.
지역중심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돼 신속한 자료 확보, 친절한 열람 봉사, 쾌적한 녹색환경 조성, 맞춤형 평생학습 운영에 이어 도심 속 공원 숲으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
지역 특성과 주변 자연환경을 살려 도서관에 생태학습 공간을 꾸미고 담장을 과감하게 허물었다.
주민들이 즐겨 찾는 석바위공원과 함께 어울려 수생생물을 키우는 생태학습장과 야생화길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에게 다가서는 '도서관 숲 생태교실'을 특색사업으로 개설해 운영하면서 갈수록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도서관 숲 생태교실'은 인천시 남구청의 우수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학생들에게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인식을 바꿔 놓는 녹색교육의 터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숲 속 도서관
책만 읽고 빌려주는 공간에서 탈피해 보다 특성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으로서 구실하기 위해 도서관과 맞붙어 있는 석바위공원과 연계된 생태학습 공간 조성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겼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대두되고 도심 속 공원 숲 조성에 대한 관심이 커가는 추세를 적극 반영해 누구나 손쉽게 재배할 수 있고 학습 효과를 성취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수생식물과 수생곤충을 관찰하는 자연체험 학습장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4월 도서관 마당에 생태학습장을 꾸몄다.
우선 대형 돌확(생태연못)을 설치해 수생 동·식물이 자생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돌확엔 왕부들을 비롯 15종의 수생식물과 우렁이, 토종 물고기 등의 수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도서관 마당과 석바위공원을 잇는 야생화 길엔 용머리 등 16종의 다양한 야생화들이 자생하도록 조성을 마쳤다.
올핸 약 600만 원을 들여 추가로 야생화 단지를 꾸밀 참이다. 66㎡의 면적에 조경석을 쌓아 야생화동산도 꾸미고 패랭이꽃 등 16종의 야생화를 심어 생태학습장을 새 단장할 계획이다.
이렇게 꾸며진 도서관 내 생태학습 공간은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은 굳이 먼 거리에 있는 생태학습장을 찾지 않고도 도심지 한 가운데 있는 인천 주안도서관에서 생생한 생태학습을 받고 있다.

▲도서관 숲 생태교실
종전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 오던 '1일 도서관 체험교실'을 확대해 지난해부터 현장학습 위주의 환경생태 체험교육인 '도서관 숲 생태교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론수업에 그치기 쉽상인 학교 환경교육을 도서관으로 옮겨 와 학생들이 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해 도서관 숲과 공원을 거닐면서 자연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신비로운 변화를 몸으로 느끼면서 환경과 생태와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
생태연못에 자생하는 부레옥잠, 파피루스, 수서생물과 야생화 길을 오가면서 환경의 변화와 생물의 신비로움을 체득하는 '오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풀잎, 곤충, 바람, 새 소리와 소통하면서 생명과 자연의 섭리를 알아가고 관심과 애정을 갖는 산 교육이 자연스레 이뤄지고 있다.
도서관 숲 생태교실은 유·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체 신청을 받아 4~11월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 30분~11시 30분 도서관 체험과 생태교실을 병행해 함께 진행된다.
도서관 견학과 독후활동에 이어 생태체험 시간엔 생태연못, 야생화 길, 석바위공원 등지를 돌면서 나무와 꽃의 역할 알아보기, 연못 수생식물과 육지식물의 다른 점 알아보기, 겨울 준비하는 동·식물의 생태, 수서생물의 이해, 계절별 생태환경 변화 등을 관찰한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녹색환경교실
지난해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3개 강좌의 녹색환경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올부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에코 환경나누미, 생활원예,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의 특강이 진행된다.
학생을 대상으로 녹색 사랑 독서교실을 개설해 환경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소외계층 자녀를 위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함께하는 도서관 숲 생태교실'도 운영하기로 했다.
'3세대 배움터 도서관학당'을 열어 어르신·부모·자녀 등 3세대가 방학기간을 활용해 도서관 숲 생태학습장과 정원 그리고 석바위공원에서 생태교육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또 '찾아가는 녹색독서교실'을 적극 활성화해 일선 학교를 직접 찾아가 '생태환경'이란 주제로 교과과정 중심의 생태환경 독서지도 수업도 해줄 계획이다.
생태환경교육 수업 자료, 생태환경교육 현장체험 학습장소 추천, 생태환경을 주제로 한 추천도서 목록 제공, 어린이 생태학습 온라인 정보원 등이 수록된 수업자료도 발간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지역사회 및 학급와 연계해 자연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친환경 인재를 길러내는 생태환경 교육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요량"이라고 말했다.
/글=윤관옥기자 blog.itimes.co.kr/okyun
/사진제공=인천 주안도서관



 인천 주안도서관 연혁

- 1990년 2월 6일 개관(인천시 설립, 인천시교육청 위탁운영)
- 1992년 1월 국립중앙도서관 지정 시범도서관
- 1997년 2월 인천시교육청 지정 사회교육관
- 1998년 4월 인천시교육청 지정 지역중심 평생학습관
- 2000년 10월 디지털자료실 개관
- 2003년 9월 제2회 전국평생학습축제 동아리 발표 동상 수상
- 2004년 3월 제36회 한국도서관상 단체상 수상, 12월 인천시교육청 행정서비스 최우수기관 수상
- 2006년 7월 전화민원 친절도 조사 인천시교육청 산하 사업소 1위
- 2008년 9월 e-note 카페 개설
- 2009년 4월 주안도서관 시가지 녹화사업, 12월 제4회 미추홀 평생교육 으뜸상 프로그램부문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