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 현장
세계화·도시화의 조류 속에 오늘날 도시는 무한경쟁 시대를 맞고 있으며 최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이 시대적 패러다임으로 제시되면서 도시균형발전의 논리가 설득력을 갖게 됐다.

이런 시대적 여건 아래 인천시는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과 구도심재생의 동반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도심 재개발과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신·구도시 간 양극화를 없애려는 것이다.

인천 도시균형발전의 방향은 경제자유구역과 상대적으로 침체가 우려되는 기성 시가지의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두 지역의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되 경제자유구역의 파급효과가 구도심에 흡수되도록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이익을 기존 시가지 정비에 재투자하는 것이다. 즉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기폭제로 도시균형발전의 실현수단이면서 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되고,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이익은 기존 시가지의 정비와 문화·복지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재투자되는 것이다.

또 경제자유구역에 도입된 '친환경 계획 및 설계기법', '친화적 도시요소', '장소 만들기 기법' 등을 기존 시가지 개발에 충분히 반영해 도시환경의 질적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진행 중인 도시균형발전 사업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구도심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내항, 부평, 주안·구월, 가정의 4거점을 골격으로 총 69개의 도시재생사업과 총 211개의 주거환경정비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각 사업은 거점 별 집중개발로 상호 상승발전을 극대화하고 생활권 단위의 계획·통합적 정비계획을 유도해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다. 또 중·동구를 중심으로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의 계획적 보전과 활용을 통해 도시정체성을 확립하고 창조적 문화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듦으로써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등 도시전반의 문화역량을 강화하는 지역특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해 친환경 생태도시를 완성하고 구조고도화에 따른 복합산업단지화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등 구시가지를 경제자유구역에 버금가는 신(新)경제지역으로 재건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미래형 교통체계 구축과 역세권 주변개발 및 입체복합도시 건설로 일명 컴팩트 도시를 지향하고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구축해 환경관리 효율성 및 주민복지와 교통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스마트 도시건설로 올해 시정목표인 '미래를 여는 컴팩트·스마트 도시구현'을 실천해 가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이 새로움·첨단·기술이라는 미래를 상징한다면 구도심은 오래된 것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의 역사·전통문화·추억 등 과거에서부터 긴 시간 동안 쌓여진 역사성을 상징한다. 이러한 두 가지 특성은 인천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에게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도시를 보여주는 '매력적인 도시'로 그리고 우리 인천시민들에게는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활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게 해 줄 것이다.
 
/김진영 인천시 도시계획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