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 현장
지구촌에서는 오늘도 기후변화 문제로 인한 재앙에 인간들은 힘없이 무너지며 절망하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 문제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공동 협력해서 극복해야만 하는 아주 절박한 문제가 돼 버렸다. 경기도는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중 2010년도에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가 '저탄소 그린캠퍼스 만들기 사업'이다.

저탄소 그린캠퍼스란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대학이 캠퍼스 내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캠퍼스 자체를 저탄소 사회로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저탄소 그린캠퍼스 만들기는 기존에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전개해 왔던 친환경 캠퍼스, 에코 캠퍼스와 구별되는 것은 과거 대학의 녹지조성 및 자원절약 등 한정된 사업에서 이제는 기후변화를 대비한 저탄소 녹색사회로의 빠른 전환을 의미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1990년 초반 부터 그린캠퍼스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는 152개 대학총장들이 모여서 기후변화위원회를 구성하여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80개의 대학이 소재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450개 대학 가운데 약 18%를 차지하며, 도내 대학에 상주하는 인원수 만도 50만명이 넘는 거대한 사회조직이며 에너지 소비량도 상당한 수준에 달한다.

2007년도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에너지 사용량 신고업체 862개 중 대학이 총 76개가 포함되어 있으며, 대학들이 소비하는 에너지 비율은 전체의 11.7%에 해당된다. 이중 76개 대학에 대한 에너지 소비 현황을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 37개 대학들이 3~5천 TOE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고, 1만 TOE 이상을 소비하는 대학도 무려 9개 대학이 포함되어 있다.

경기도는 이러한 에너지 다소비 기관인 도내 대학들을 네트워크화 하기 위해 25일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 창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환경부장관, 경기도지사, 대학총장들이 참여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파트너십 선언을 통해 대학들이 실천 가능한 사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공동 선언문도 채택할 계획이다.

또 금년부터 도내 대학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저탄소 녹색사회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에는 각 대학에 그린캠퍼스 실천 매뉴얼과 최적화된 인벤토리 툴을 제공, 기후변화 대응 교육 과정 정보제공, 실천사업 지원 등을 통하여 대학들이 손쉽게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제 대학들도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대학이 사회가 요청하는 인재 육성의 책임 뿐 아니라,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지역사회의 선도적 역할에 대한 책임이 요구되므로 대학에서 '저탄소 그린캠퍼스 만들기 사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최문경 경기도녹색에너지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