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복합도시' 맞춤경영 자신감
'나눔경영'을 기업이념으로 제시하고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가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경영지원부문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56) 지부장이 제15대 지부장으로 취임해 '도시와 농촌, 함께 잘사는 상생경영'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 것. 한 지부장은 처인구 백암출신으로 73년 농협중앙회 용인군지부에 입사해 그동안 용인시지부 부본부장과 수원 서둔동 지점장, 경기지역본부 경영지원부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고향인 용인에서 빛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을 맞아 미국발 외환위기, 장기적인 지역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에 맞는 경영으로 역동적이고 경쟁력있는 신화를 창조해 내겠다는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 한기섭 지부장을 만나 미래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현안문제인 백옥쌀 재고분에 대한 해결방안과 홍보전략은.

쌀값 폭락으로 농업인과 농협 RPC에 어려움이 많았던 2009년 한해였다.
현재 6천300여t의 재고가 있지만 백옥쌀은 브랜드 파워 전국 6위에 랭크돼 있다.
이는 이천쌀을 앞지른 결과로 매월 판매계획을 세워 농협과 외부 등을 통해 소화할 계획이다.
우선 농협 자체적으로 3천여t을 소화하고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유통점 등을 통해 1천여t을 소화, 학교급식 등을 통해 1천600여t을 소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관공서 식당 등을 통한 판매계획을 현실화 해 올 하반기까지 전량 소화 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농협RPC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원곡료 확보를 위해 우수품종 계약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용인시가 시행하고 있는 백옥쌀 학교급식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우수한 먹을거리를 위한 학교급식센터 설립 추진에도 농협이 적극 참여하고 백옥쌀 씨름단 지원과 용인시민축구단 지원, 각종 사회단체의 불우이웃 돕기 등 백옥쌀 홍보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계획으로 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확대에 대한 계획은.

농산물의 품질이 좋으면 비싸도 잘 팔리게 돼 있다.
용인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은 오히려 생산지와 소비지가 공존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기회로 여기고 관내 인구 밀집지역에 대한 홍보는 물론, 연합사업단을 활용해 상호 WIN WIN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농산물 유통을 위해 대형유통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 규모를 갖춘 조합에 힘을 실어 주겠다.


▲용인시농협연합사업단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부장을 중심으로 이철웅 사업총괄단장과 안명훈(각종 사업지원, 실무총괄), 김동욱 과장(마케팅, 산지출하관리)이 단원으로 편성된 사업단은 오이, 엽경체, 수박, 포도 등 지역 농민들이 일군 농산품의 판로확보와 이익창출을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연합마케팅을 통해 목표액인 10억원 보다 44% 많은 14억4천500여만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사업단이 나서 부산공판장, 가락시장, 성남유통센터, 수원청과 하나로마트 등 거래처를 확보하고 엽경체, 배, 수박, 포도 등을 출하해 거둔 실적이다.
수박의 경우 일반출하분(580원)보다 사업단이 취급(961원)하면서 kg당 381원의 이익 효과를 창출했고, 포도 역시 2천606원보다 평균 67원 높은 2천673원에 거래됐다.
사업단은 올해 관내조합 연합사업 활성화기반 구축, 고품질 소포장 채소류 생산·공급물량 확대 등 연합사업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연 매출액 50억원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거래 시스템 구축(관내 소비처통합판매시스템구축, 대형수요차 확보, 학교급식 연계추진)과 농가조직력 강화(공선출하회 육성, 연합사업 출하물량 확대, 농업인 교육)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농협의 기여도와 활성화 대책은.

NH를 농협의 이니셜로만 알고 있는데, 사실은 for Nature&Human의 약자다.
자연과 사람을 위한 농협정신은 인류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농협에 존립목적은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있다.
친환경농업의 육성을 확대하고 농업인 및 노인을 위한 종합복지 시스템 운영, 지역문화센터 역할 증대, 지역 농축산물의 소비확대 등 농업인은 물론 고객의 가치 극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용인 시정의 농정 파트너로서 시의 농정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세계 최고, 선진용인의 기틀 마련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뭇매를 맞고 개혁의 도마에 오른 책임은 미진했던 경제사업이다.
이는 신용에만 치중했던 결과로 대안을 강구 끝에 지난해 5개 지역농협이 참여한 농산물연합사업단을 구축했다.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지난해 판매기록을 보면 같은시기에 사업단에서 출하된 농산물이 다른지역의 일반 농산물에 비해 많게는 1kg당 몇 천원의 차액이 나는 높은 가격을 받기도 했다.
올해는 사업단 운영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고향에서 일하게 된 소감과 각오는.

지난 37년 여동안 농협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고향인 용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기량을 맘껏 뽐내 볼 계획이다.
하지만 책임이 따른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다. 미국발 외환위기와 장기적인 지역경기 침체 등이 그것이다.
아무튼 현안문제 해결은 물론,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지부의 경영이념을 살려 농업인의 실익 제고에 역점을 두겠다.
특히 도농 복합도시인 용인의 특성을 살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사는 상생경영, 역동적이고 경쟁력있는 창조경영을 통해 농업인과 용인시민의 행복을 위해 온 정열을 다 바칠 생각이다.
용인시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할 시기인 만큼 농업인들이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활동을 강화 할 계획이다. /김철인기자 blog.itimes.co.kr/kci /사진제공=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



■ 한기섭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장은 …

용인시 처인구 백암출신으로 지난 1월21일 제 15대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으로 취임한 한기섭 지부장은 덕수상고와 한밭대 회계학과,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경영학석사)을 졸업했다.
한 지부장은 1973년 농협중앙회 용인군지부에 입사해 신갈지점, 경기지역본부 농촌지원팀 팀장, 용인시지부 부지부장, 서둔동 지점장, 경기지역본부 경영지원팀 팀장 등을 역임했다.
농협중앙회 현장강의 지원단 교수와 장안대학교 외래강사를 역임했으며, 취미로는 등산을 즐긴다.
부인 김순주씨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