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남자
'명품 조연' 윤제문 첫 주연작
탐욕스런 중년남성 파멸 그려

디어존
군복무 휴가중 우연한 만남
편지로 사랑 키워 나가는데 …

예술영화상영관인 '영화공간주안'이 오는 18일 신작 2편을 개봉한다. 개성 넘치는 조연으로 활약해 온 윤제문의 첫 주연작 '이웃집남자(사진 1)'와 운명적 사랑을 다룬 '디어존(사진 2)'이 그것이다. 중년남성의 추락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윤제문의 연기와 인스턴트시대 보기 힘든 선남선녀의 사랑이 펼쳐진다.


● 이웃집남자
'아이리스', '그림자 살인', '마더'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를 100% 표현해 내며 '명품조연'이라 평가받고 있는 윤제문의 첫 주연작이다.
그동안 조연으로 밖에 출연하지 못했던 한풀이라도 하듯 윤제문은 다양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삶에 찌든 중년 남성이 파멸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린다. '해운대'의 김인권과 '의형제'의 박혁권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극의 몰입을 돕는다.
올백 머리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는 전형적인 30대 후반의 부동산업자 상수(윤제문)의 최대 관심은 돈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사기뿐 아니라 더한 짓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수의 두 번째 관심사는 여자다. 아내가 있지만 사랑이 식은 지 오래, 젊은 애인뿐 아니라 술집에 드나들기에 거리낌이 없다.
어느 날 그가 공을 들였던 리조트 개발이 진행되고 일확천금의 꿈을 이루는 그 때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상수의 발목을 잡는다. 평소 갖고 싶었던 빛나는 벤츠를 손에 얻었지만 정작 갈 곳을 모르는 그다. 100분. 19세 이상.


● 디어존(Dear John)
'스텝업'과 '맘마미아'로 할리우드 최고의 남녀 청춘스타로 떠오른 채닝 테이텀과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만났다.
군대로 인해 편지로 애틋한 감정을 나누고 헤어질 수밖에 없는 두 선남선녀의 가슴시린 사랑은 우리나라 젊은 연인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부분이다.
군복무 중 2주간 휴가를 받고 고향을 찾은 존(채닝 테이텀)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여대생 사바나(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순식간에 서로에게 빠져든다.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서로의 마음 깊은 곳을 채워가며 진정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존의 휴가가 끝나면서 이별을 맞는다. 하지만 그대로 헤어질 수 없었던 이들은 미래를 약속하며 서로에게 매일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존의 군복무 기간이 끝날 무렵 갑작스러운 비상사태로 존은 군에 남게 된다. 사바나는 기다림의 고통을 이겨내며 변함없이 편지를 보내지만 잔인한 현실은 한 통의 러브레터가 되어 두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는다. 107분. 12세 이상. 032-427-6777
 
/심영주기자 (블로그)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