豕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공동출자해 용인에 건설중인 「용인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 공사가 자금난으로 중단돼 소프트웨어 연구단지 조성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국내 70여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지난 91년 「용인정보시스템 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조합장·김상하)▲´을 결성,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산 25의 2 일대 4만2천평에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조합은 참여업체들이 출자한 자금, 정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융자받은 지원금 등 모두 1백50억원을 들여 지난 96년 3월 연면적 2만4천여평 규모의 21개 연구동과 3천여평 규모의 본부 지원동, 여가시설 등 첨단시설을 갖춘 연구단지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조합소속 업체들이 부도를 내는 등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쓰러지기 시작하면서 참여 업체가 30여개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남은 업체들은 다른 업체에서 부담해야 할 자금까지 떠맡게 되면서 준공을 1년여 앞둔 지난해 8월 공사를 중단했다.

 조합은 결국 공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중 3만평에 대해 용인시에 용도변경 승인 신청을 했으나 시는 『용도변경이 가능한 사업부지내 준농림지 8천7백여평 외에는 승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조합은 앞서 지난해 말 경기도에 1백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도의회에서 지원안이 부결되는 등 현재로서는 공사재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김정환 조합과장(40)은 『IMF한파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지만 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가 들어서면 21세기 정보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연구단지 완공을 위해 조합업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박경국기자〉

kkpark@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