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우즈베키스탄 왕족의 멋을 내려면 이곳으로 오십시오.』

 우리나라 최초의 코카서스 요리전문 패밀리레스토랑이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다. 우리에게 생소한 느낌이지만 맛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티무르제국은 장수촌인 코카서스 주민들이 즐겨먹는 요리를 주메뉴로 한 정통요리와 함께 우즈벡 고유의 문화까지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 인테리어로 미각과 시각을 한껏 뽐내고 있다.

 14세기 우즈베키스탄의 화려했던 시절의 왕인 아미르티무르가 머물렀던 왕궁을 따 이름지어진 아미르티무르(대표·이성희).

 호텔 송도비치 바로 뒤편에 자리잡은 이 패밀리레스토랑은 우즈벡 전통복장을 한 직원들의 안내로 홀 안에 들어서면 중앙아시아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 흰 톤으로 처리된 외벽 곳곳에 우즈벡 전통의 악기, 벽걸이, 접시와 같은 생활용품이 즐비하게 전시돼 유즈벡 현지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

 홀 한쪽 딴드르라 부르는 황토화덕에서는 빵이 만들어지고, 한켠에서 황토참숯으로 잘 구어진 고기가 막바로 손님 테이블에 올라온다. 모두가 현지에서 직접 파견된 최고의 요리사들로 이뤄진다. 이곳의 음식은 14세기에 왕과 국민들이 즐겨먹던 요리다. 특히 장수촌으로 유명한 코카서스지방의 요리법을 그대로 따 조미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만든 건강식품. 신선한 야채를 넣고 누들과 함께 끓인 라그만이나 고소한 호두와 찹쌀가루를 적당히 섞어 끓여낸 비나그라드 스프 등은 현지에서나 맛을 볼 수 있는 특색요리다.

 소가족단위에서부터 대단위 단체손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룸이 있어 새로운 외식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8000~2만1천원대의 코스요리와 2천9백원으로 준비한 우즈벡전통차·커피 등 값싼 3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가 준비됐다.

 해진부페를 운영하다가 현지에서 7개의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성희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카서스 요리의 진미를 국내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아미르 티무르에선 먹는 즐거움·아는 즐거움·보는 즐거움·받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32-9449

〈김규원기자〉 kyuw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