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언 ▧ 이강림 포천시의원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8일 약학대학 신설 1차 심사 통과 대학을 발표하였다. 이는 '약대가 없는 지역에 총 390명의 약대 정원을 배정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경기도 소재 9개 대학들이 100명의 정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거쳐 5개 대학이 1차로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 주민들은 지역 발전과 의료 서비스 개선의 기회를 얻기 위해 '꼭' 낙후된 이 지역에 약대가 배정되기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동국대학교는 일산캠퍼스를 짓겠다'는 계획만으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이른바 '계획 승인' 하에 약대 배정을 신청, 어떻게 된 일인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경기 북부지역 내부를 들여다보면, 일산과 파주는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다. 더 이상 낙후된 곳이라 할 수 없다.

이에 견주어 포천지역을 포함한 경기 북동부지역은 접경지역으로서 오랫동안 정부의 다양한 규제로 경제적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구제역까지 발병하여 이 지역 농축산 농민들은 많은 실의에 빠져 있다. 경기 북동부 지역을 더 이상 규제와 소외 지역, 또한 미래와 희망이 없는 지역으로 방치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절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그 대안 중의 하나가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약대 신설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포천시의회 의원 전원이 함께한 가운데 지난 12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제출했다. 주된 내용은 물론 포천지역에 있는 대진대학교, 차의과학대학교 등에 약대가 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내 소망이 제대로 전달됐는지는 몰라도 다행인 것은 포천지역에 있는 대학교가 1차 심사를 통과, 큰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포천 소재 대학에 약대가 신설되면 지역발전 뿐 아니라 지역 내 낙후된 의료서비스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다고 본다.

이런 점을 중시해 포천지역에 '꼭' 약대가 유치되도록 지역 모든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정부의 선처를 기대해 본다.

정부는 약학대학 선정 작업을 하면서 여타의 정치적 이해 관계를 따지지 않고 오직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상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약대 캠퍼스의 조건도 갖추지 못해 부실 약학 교육이 우려되는 이른바 '계획 승인'의 대학에 배정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1차 심의에 통과한 포천지역 대학에 약대 정원 배정을 해 줄 것을 300만 경기북부 주민의 염원을 담아 간곡히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