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학 박사학위 취득 … '전문교육원' 신설 강조
40대 수원시 여성공무원이 세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원천동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는 이진이(여·46·사진)씨. 이씨는 19일 강남대학교에서 '지방세 세무조사에 관한 연구(A Study on the Local Tax Audit)' 논문으로 세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논문을 통해 "지방세 세무공무원에 대한 교육체계가 국세공무원에 비해 1/10 수준도 안되는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지방세 전문교육원'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세와 지방세의 세무조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세·지방세 동시세무조사' 또는 '통합조사' 방안을 제시하고, '조세청' 설립을 제안했다.

이씨는 특히 지방세 세무조사 결과를 국세청에 의무적 통보하고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통보하는 '과세자료교환규정' 신설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씨는 "20여년간 세무관련 업무를 하면서 연관은 있지만 깊이 있게 알지 못한 점이 아쉬워 세무조사 부분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업무와 관련해 체험한 부분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한 만큼 지방세 세무조사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과 직장, 학업 모두를 병행하기에는 시간적·육체적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남편과 자녀, 직장 동료들에 한없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철인기자 blog.itimes.co.kr/k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