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재우 인천영상위원회 사무국장
"270만여명의 인천시민 중 최소 5만명이 인천에서 좋은 영상문화를 마음껏 즐기며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3년간 인천영상위원회를 이끌어 온 정재우 사무국장은 "특히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켜 지속적인 영상문화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동국대학교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원까지 마치고 교내 영상미디어센터 연구원으로 활동해 오다 지난 2007년 영상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정 사무국장은 부임 첫 해부터 영상위원회 안정화에 주력했다. '영상강좌'와 '디렉터스 뷰'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섰고, 인천영화 제작지원 사업으로 인천출신의 영화관련 인재들을 고향으로 불러 모으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디렉터스 뷰'에 참가하는 감독들로부터 다른 곳에 비해 인천시민들의 질문이 적절하고, 매우 날카롭다는 평을 얻어내고 있다.
정 사무국장은 "그동안 초대됐던 허진호, 이명세, 양익준 감독 등이 '인천시민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도가 높다'고 할 때마다 인천 영상문화의 발전 가능성이 큰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힘든 순간도 있다. 그는 "시 전체를 봤을 때 영화 촬영에 대한 시민들의 배려가 부산이나 서울만큼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미 '영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부산은 도로 통제나 경찰 협조 등 촬영을 성사시키는 행정 지원 시스템이 가장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서울 또한 지난 해 12월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을 위해 광화문 방면에서 세종로 사거리에 이르는 5차선 도로를 12시간 통제하기도 했다.
정 사무국장은 "현재 인천이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로 서서히 각광받고 있는 만큼 행정절차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영주 인턴기자 (블로그)y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