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민주당 주승용 의원(전남도당위원장)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세종시에 행정부처를 옮기지 않는 대신 기업을 강제로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특혜를 주는 것은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며 나주 혁신도시를 비롯한 10개 혁신도시를 다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종시에 대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의 이전을 유인하기 위해 부지를 원형지 공급 기준으로 평당 36만∼40만원에 공급하는 것은 혁신도시의 평균 땅값 175만 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특혜다”면서 “세종시가 절반 가격으로 분양을 한다고 하면 어느 기업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려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벌써부터 세종시 특혜로 인한 지방의 반발이 예상되자 이명박 대통령이 타지역 유치 사업 배제, 신규 사업 유치, 고용 창출 사업 위주, 지역여론 수렴, 해외자본 유치 등의 5대 원칙을 제시했다고 하지만 이는 지켜질 수 없는 공수표다”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강행하면 더 많은 부작용과 함께 지방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만약 세종시를 수정안대로 추진하려거든 혁신도시 역시 입주기업에게 똑같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