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오산농협 조합장
"농민 없는 농협은 존재할 가치가 없습니다." 지난 18일 무투표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은 오산농협 이기택(52·사진) 조합장은 '농협'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남다른 인물이다.

현재 2천500여 명의 조합원과 12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전국 최고의 농협 육성이라는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이 조합장은 지난 1983년 오산농협에 처음 발을 디딘 진정한 '농협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조합장은 2006년 1월 26일 오산농협 제12대 조합장에 취임한 이후 '2천억 원'의 자산을 증가시킨 것은 물론, 전 조합원 한마음 체육대회(2008년)를 성황리에 치러 조합원 및 직원들의 주인정신과 자긍심을 키워내는 역할까지 이끌어 내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 조합장은 원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확대하는 한편, 졸업하는 대학생 전원에게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의 '자녀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조합원 복지를 위한 사업에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복지 조합장'으로서 자리매김했다. 20일 이기택 조합장은 "무투표 당선의 영광은 조합원들이 일을 그만큼 더 잘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면서 "향후 4년 동안 튼튼한 농협, 친절한 직원, 오고 싶고 찾고 싶은 농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 조합장은 아울러 "조합장 재직 중에 '세마쌀'의 미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1~2년 안에 오산 세마쌀을 여주·이천쌀 못지않은 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산 세마쌀의 미질 향상과 농가를 위해 이 조합장은 농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수매 없는 날' 등을 운영,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조합장은 그동안 꾸준하게 오산 세마쌀의 미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결과 소비자들이 '맛'에 대한 평가는 좋아졌으나, 아직까지 '인지도'면에서 떨어진다며 '홍보'를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 조합장은 올해 쌀 생산 장려를 위해 다른 지역보다 '1만 원' 가까이 많은 '6만1천 원'에 수매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 주면서 '농가에 희망'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가족 볼링대회 개최 및 동호회 운영과 게이트 볼 대회 개최 그리고 오산농협 산악회 등을 정기적으로 열면서 '문화 조합장'으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산=박희범기자 blog.itimes.co.kr/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