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노력 끝에 하천 되살려 … 명소화 사업 추진
"안양권의 젖줄인 안양천을 되살리기 위해 그동안 함께 노력해준 시민들과 환경단체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3일 '제2회 SBS 물 환경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안양시와 함께 안양천 복원을 위해 적극 힘써 준 안양권과 광명, 구로구 등 안양천 유역의 21개 시민·환경단체, 4개 기업의 모임인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공동대표 이종만, 고완철)'와 함께 공동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안양천 복원사업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거 같은데.

-한번 오염된 하천을 되살리는 사업은 그리 쉬운 사업이 아니다. 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지난 10여 년간 적극적인 복원정책과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기본원칙을 갖고 2001년 '안양천살리기 종합계획'과 2002년 안양천 지류인 '학의천 자연형하천 시범사업', 2006년 안양천의 구 군포교~안양철교 구간사업 등이 마무리되자 하천에 생명이 돌아왔다. 특히 안양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유입되는 모든 오폐수를 차집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에서 재처리하고 물이 연중 흐르도록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은 무엇인지.

-사업추진과정에서 안양천의 특성을 고려하고 시민, 환경단체의 여론을 적극 수렴했다. 수질개선을 위해 석수 하수처리장에 총 60만t 하수처리시설과 2만5천t 규모의 수질정화시설 설치하고 수생식물을 식재해 자정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하루 7천t의 자연수를 확보하고 하루 3만7천500t의 하수처리 재이용수 등을 방류, 일정한 유량을 유지하도록 했다. 내년에 하수고도처리시설 개선사업과 자외선 소독처리 사업이 마무리되면 하루 7만5천t이 추가로 흘러 물놀이까지 가능한 안양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아난 안양천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보존하고 가꿀 계획인지.

-'버들치가 돌아오는 건강한 안양천'을 목표로 추진해 안양천과 학의천에서 버들치를 쉽게 볼 수 있다. 내년에 '안양천 자연생태학습관'을 준공, 하천생태환경의 교육장을 마련하고 '안양천 Happy Walking사업'을 추진,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안양천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안양천 복원사업이 모두 끝나면 34종의 어류와 하천 생태계가 되살아나 자연이 살아있는 안양천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안양=송경식기자 kssong020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