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인천구치소 보안과 교감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왔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쑥스럽습니다."

법무부 인천구치소 보안과 김태환(40·사진) 교감이 해맑은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김 교감은 제64주년 교정의 날을 맞아 교정행정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지난해 8월 12일 의정부교도소에서 인천구치소로 자리를 옮긴 김 교감은 기결 관구교감으로 근무하면서 엄정한 수용질서 확립과 함께 수용자들의 고충을 신속히 처리해 주는 등 안정된 수용생활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펼쳐 왔다.

지난 6월 27일 밤엔 502동에 수용돼 있던 수용인 이모 씨가 화장실 안에서 압박붕대로 목을 감고 있다는 담당근무자의 보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제지함으로써 자살사고를 막아냈다.

인천구치소 테니스동호회장을 맡아 직원들 사이의 인화와 체력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서울지방교정청장배 테니스대회 준우승과 법무부장관기 테니스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천구치소의 명예를 드높였다.

1996년 7월 22일 대구교도소 교위로 임용돼 교정기관에 첫발을 디딘 김 교감은 청송제2교도소, 의정부교도소 등을 두루 거치며 14년째 교정행정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평소 근면성실과 투철한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그를 두고 동료들은 '돌쇠 사나이'라고 부른다.

교정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신입 수용자에 대한 '신입식'을 근절하기 위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주역이기도 하다. 청송교도소 근무 당시엔 장기수나 무의탁자들을 지역인사들과 자매결연 맺어주는 산파역을 도맡기도 했다.

/윤관옥기자 blog.itimes.co.kr/o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