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琯湧?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녹지공간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다. 각종 공해로 찌들어가는 대도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공원 녹지를 확보하는 것이야 말로 시정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인천시가 도심지역의 공원을 모두 보전녹지로 지정,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 산림을 보전키로 한 것은 뒤늦게나마 잘한 일이다.

 인천시는 도시자연공원의 녹지·경관보전을 위해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도시계획용도지역을 녹지보전지역으로 변경, 산림훼손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1단계로 인천대공원을 비롯 월미호봉·백마·연희공원 등 5곳 8백48만2천여㎡의 자연녹지를 보전녹지로 용도지역을 바꾸기로 했다한다. 이어서 계양·문학·송도 등 5개 공원과 7개 근린공원 1천4백60여만㎡도 자연녹지에서 보전녹지로 도시계획용도지역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계양산·문학산·청량산 등 주변 자연녹지의 무분별한 개발을 근원적으로 막기위한 조치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인천의 녹지율이 전국 7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2백50만 인구로 늘어난 인천시는 시세확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원조성 투자에 인색했고 녹지관리에도 소홀히 해 도시환경이 더 열악해지고 있다. 더욱이 청량산·문학산·계양산 주변이 무분별한 개발로 잠식당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한데도 산 주변 토지소유주들은 관광위락시설을 조성하겠다면서 개발을 시도하려 하고 있어 시민·환경단체들이 이를 막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산은 훼손되지 않고 원형대로 보전되어야 한다. 시민휴양지 조성 등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된 개발계획은 결국 잘 보전되어온 산림을 훼손하기 때문에 이를 애초부터 막지 않으면 안된다. 민선단체장 출범이후 대도시 주변의 산림과 녹지가 개발이란 명분으로 훼손되고 있는 것은 우려할 일이다. 자연은 쉽게 파괴되지만 원상복구는 사실상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공원조성사업도 등산로 주변의 간이편의시설 등 최소한의 시설만 갖추고 원형은 보전토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보전되어온 산은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