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축전이 드디어 내일 역사적인 개막식을 갖는다. 그동안 도시축전을 준비해 온 조직위원회에서는 인천의 신도시 개발과 인천을 동북아의 허브로 또한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집약시키는 축전을 마련해왔다.
21세기는 국가간의 경쟁보다는 도시간의 경쟁을 통해서 시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소득을 높여나가는 새로운 시대이기도 하다. 교통, 통신의 발달과 자유무역의 확대로 국경 개념이 점점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인천이라는 도시의 경쟁력은 우리나라의 국력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황해바다 건너편에 있는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베이징올림픽(2008년)과 상하이엑스포 및 광저우아시안게임(2010년)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연이어 벌리는 시기에 인천의 도시축전과 2014년 아시안게임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내일 개막되는 도시축전행사 기간 동안 인천을 찾는 국내외 방문자들에게 인천의 미래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옛모습을 골고루 보여주는 것 또한 의미있는 일이다. 특히 구도심에 있는 근대 건축물을 포함하여 이민사박물관, 근대건축박물관, 달동네박물관들을 연계시켜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금이라도 효과적으로 개발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천의 미래와 함께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발돋움하는 인천의 참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지난 4년 동안 도시축전을 발상하고 추진해 온 안상수 인천시장과 조직위 관계자들의 끈질긴 집념과 열성적인 준비과정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도시축전의 성패는 인천의 미래는 물론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진입하는 실험대이기도 하다. 275만 인천 시민들도 모두가 주최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손님들을 맞아야 하겠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