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암울했던 시절에 느낄 수밖에 없었던 삶의 고통은, 내 영혼의 잠재된 열정과 아울러 나를 정확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신(神)이 부여한 귀중한 시간이었음을 깨닫는데 그리 많은 시간 걸리지 않았다.

고통은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내성을 기르게 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기초 작업이었음을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때때로 비극적인 삶을 어쩔 수없는 운명이라 단념하고 세상을 원망하며 자탄하다가도 대부분 그 현실에 순응하며 산다.

그러나 아무리 체념하고 난 뒤에 오는 자기 안위라 하더라도, 타고난 운명과 타협하며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정해진 운명은 거역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라 하더라도 인간에게는 <노력>이라는 후천적 요인이 잠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희망이란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가능성과 수많은 기회가 열려있다. 그 가능성과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 마느냐는 각자가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달려있다. 많은 사람들은 진리란 어디 먼 곳에 꼭꼭 숨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진리를 찾자면 엄청난 고행을 겪어야 하고 수많은 세월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리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 속 내면에 내장되어 있다. 그래서 늘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과 자신감을 갖는 사람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스스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내일을 꿈꾸며 또 다른 기회를 상승의 기회, 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겸손하면서도 또 속으로는 자신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

언젠가 여건이 형성되면 절망의 늪에서 헤쳐 나와, 타고난 잠재된 영혼을 일깨워 희망과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더듬어 진솔하게 풀어나갈 생각이다. 그리하여 인간의 위대한 본성이 어떠한가를 찾아내 밝혀낼 생각이다.

다음; 운명은 바꿀 수 없는가. www.yejiye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