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정치의 비근대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정치를 근대화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저항세력의 벽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정치개혁을 추진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박 지명자는 이한동의원을 자민련 총재권한대행 겸 수석부총재로 지명하기 위해 열린 임시당무회의에서 당무위원들의 축하를 받은뒤 자민련총재직을 떠나 총리로 옮겨가는 소회를 밝혔다.
박 지명자는 이 자리에서도 『지난 2년간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면서 경제분야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구조개혁을 했는데 정치만 소외됐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기고 떠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종필 명예총재가 직접 돌아와 지휘할 것이고 보수세력의 대표적인 인물인 이한동 의원이 합류하게 돼 우리당은 희망적』이라며 『4월 총선에서 필승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지명자와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경제총리」가 될 것으로 보는데 어떤 총리로 불리기를 원하나.
▲「평범한 총리」로 불리기를 바란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존경하는 재상으로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까지 두차례 영국의 총리를 맡았던 소(小) 피트를 꼽았는데 그 이유는.
▲그 분은 재정개혁을 비롯한 여러가지 개혁을 한 분이다. 영국 근대정치의 초석을 깐 분이기도 하다.
-앞으로 총리로서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둘 계획인가.
▲우선 김대중대통령을 잘 보좌해야 한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에 부딪히다 보니 생기는 문제가 많다. 빈부격차도 해소해야 하고, 실업자 문제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어렵게 살고 있는 분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나라는 원래 제조업으로 살아온 나라다. 제조업이 구조조정을 잘 해 세계정상에 서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초 위에서 21세기 산업인 정보통신, 문화, 지식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포철신화」의 주인공에서 정당 총재로, 또 이제는 총리까지 맡게됐다. 인생의 기억에 남는 3가지 장면을 꼽아달라.
▲국가가 백척간두에 섰을때 장교로서 전선에 나가 싸웠다. 또 국가가 폐허가 돼 5천년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기아선상에 있을때는 경제일선에서 투쟁했다.
그리고 정치의 비근대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정치근대화를 시키려고 노력했는데 저항세력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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