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을 둘러싼 여야간의 지루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1일 3당3역회의를 통해 14일까지 선거법을 합의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던 여야는 12일 총무회담과 3당3역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거법 협상의 미합의 쟁점인 비례대표제의 기표방법과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조정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공동여당은 1인2표제 도입시 비례대표의 선출권역을 5~6개로 나누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한나라당은 기존의 전국구 선출방식대로 전국을 단위로 한 제도를 고집, 의견조율에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야당의 적극적인 협상자세를 이끌어내기 위해 1인2표제 채택을 전제로 한나라당의 인구 상·하한선 제의를 전폭 수용하겠다는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따라 여야는 인구 상·하한선을 현행 7만5천~30만명에서 8만~30만명으로 상향조정, 비례대표를 4석 정도 늘리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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