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향을 하나 사르고'ㅇㅇㅇ씨가 과연 경쟁이 심한 ㅇㅇ국장으로 승진 하겠는가'하고 역점을 내어보았더니 화풍정(火風鼎)괘 2효, 3효 가 동했다.

鼎괘는 솥 정(鼎)자로 솥 속에서 밥을 익혀 자신을 비롯한 여러 사람을 먹이고 부지런히 일을 해서 여러 사람을 기쁘게 한다. 그러니 어찌 덕이 되고 공이 되지 않겠는가. 지날수록 좋게 되는 운이다. 또 鼎은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겉의 솥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솥 안에 음식물을 새롭게 하는 것이니, 전체가 다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만 이득을 보려하지 말고 상대방의 이득도 배려해야 잘 될 수 있다. 2효는 정유실. 아구유질. 불아능즉. 길(鼎有實. 我仇有疾. 不我能卽. 吉: 솥에 담겨진 것이 있다. 나의 상대가 병이 있으니 나에게 오지 못하게 하면 길하리라) 솥에 음식물을 놓고 삶았는데 바닥에 구멍이 나서 음식물이 흘러 솥단지까지 버려야 하는 상이다.

다시 표현하면 옛것을 버리고 과감하게 새로운 것을 취해야만 운이 열릴 수 있는 뜻이다. 또한 2효가 변하면 화산려가 된다. 손목(巽木)이 변해 간산(艮山)이 되니, 그 속에서 나무들이 성장한다. 솥에 쌀을 씻어 넣고 불을 때니, 사사로이 흐르지 않으면 크게 쓰인다.

3효는 정이혁. 기행색. 치고불식. 방우휴회. 종길.(鼎耳革. 其行塞. 雉膏不食. 方雨虧悔. 終吉: 솥에 귀가 변하여 그 행하는 것이 막혀서 기름진 꿩의 고기를 먹지 못하나 장차 화합하여 바야흐로 비가 내려서 뉘우침이 없어짐이니 마침내 길하게 되리라)

巽木이 坎水로 변했으니 회두생(回頭生: 변해서 생을 하는거)으로 크게 자랐으나, 목수는 이를 몰라보아 재목으로 쓰지 않으며, 밥이 솥 안에서 익었으나 뜨거워서 아직 먹지 못한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큰 나무는 쓰이기 마련이고, 뜨거운 밥도 먹을 수 있게 된다. 離火가 변해서 辰木이 회두생하니 불이 빛을 발하고, 외호괘 태금(兌金)이 불속에서 단련되어 나오니 큰 그릇을 이룬다고 하였으니 승진은 확실하다.
다음: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www.yejiye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