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 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통증 증후군이다.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 뿐만 아니라 신체적, 직업적, 사회적, 심리적 곤란을 겪게 되는 대표적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이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질 때 재활성화 되어 신경절을 따라 국소적으로 감염이 발생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대상포진 후에 발생하는 만성통증을 대상포진 신경통이라고 통칭한다.

주로 통증이 먼저 생기고 이후에 신경절을 따라서 수포(물집)가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포가 치료되어 흔적만 남더라도 신경통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통증은 불에 데이는 듯한 작열통과 이질통 등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걸려서 온 환자들을 보면 심한 환자는 "평생 이렇게 아파 본 적이 없는 통증이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그 효과가 좋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면 신경절을 따라 수포가 일어나서 그 것의 치료에만 신경 쓰다가 통증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수포가 없어지더라도 통증은 남아서 오래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항경련제, 부착제제, 진통제, 항우울제), 신경블록, 레이저 조사법 등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이 가운데 신경블록은 통증클리닉에서 주로 시행하는 것으로 약물치료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만성통증이 그러하듯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도 초기에 치료를 하지 못한다면 완치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약물요법과 신경블록을 겸하여 치료해서 통증을 줄여주고 일상 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음선형 인천사랑병원 통증클리닉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