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1시17분쯤 서울지하철 1호선 제기역 구내에서 철도청 소속 인천발 의정부북부행 K-330 전동차(기관사·권성태)가 제동장치 고장으로 멈춰서 지하철 1호선 운행이 1시간30여분동안 전면 중단됐다.

 사고가 나자 승객 3천여명이 역 구내 사무실과 매표소 등으로 40~50명씩 무리를 지어 몰려 가 유리창을 주먹으로 치면서 환불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서둘러 역을 빠져나가 택시 등을 갈아 타느라 주변 도로가 일대 혼잡을 빚었다.

 또 뒤이은 열차 3편도 차례로 정지, 늦은 밤 귀가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제기역 구내에 정차했던 열차가 재출발하려고 했으나 제동장치가 풀리지 않으면서 일어났다.

 철도청측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 사고 열차를 성북기지로 옮긴 뒤 6일 0시40분쯤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으며 환불을 요구하는 승객들에게 처음에는 표값만 지불하다가 6일 오전 1시쯤부터 1만원을 보상했다.

〈송금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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