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파주시에서 5일 심야시간에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지는 소동을 빚은 미 2사단 소속 캠프 에드워드 폭파설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파주시는 5일 오후 9시30분쯤 국정원으로부터 미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결과 폭파설은 한 범죄자의 허위진술이었다는 통보를 받음에 따라 월롱면 영태리 일대에 이날 오전 1시30분쯤 내려졌던 주민대피령을 7시간 만에 해제했다.

 캠프에드워드는 공병부대로 영내에 폭약과 탄약, 유류 60만ℓ가 있어 첩보 내용대로 폭발이 일어날 경우 반경 1㎞ 이내를 쑥대밭으로 만들 정도의 엄청난 인명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잠자던중 이 소식을 듣고 영도초교 등 시가 마련한 대피소와 인근 친·인척집으로 대피, 밤새 불안과 추위에 떠는 고초를 겪었다.

 특히 이번 사태를 맞아 당국이 주민대피령을 너무 늦게 내리고, 미군측이 정보를 제때 알려주지 않는 등 위기관리 대처 능력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주민들은 대피령 해제 이후 대부분 집으로 귀가하면서도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포천=지청치·심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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