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영화에 의한, 영화를 위한' 인천영상위
'우생순'·'박쥐' 등 인기작품 지역명소 촬영

출범 2년여 드라마·MV 다양한 로케 지원


감독과 대화·무료강좌 통해 문화발전 선도



(재)인천문화재단 내 '영화의, 영화에 의한, 영화를 위한' 조직이 있다. 인천영상위원회(이하 인천영상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인천영상위는 지난 2007년 4월 인천문화재단 내 정규조직으로 편입됐다. 이전까지 임시기구로 운영되던 인천영상위는 이 때부터 재단 산하 사무국 체제로 운영됐다.
인천영상위는 ▲영상물 촬영·제작 유치 및 지원 ▲촬영장소 관련자료 및 정보제공 ▲제작관련 시설 및 인력정보 제공 ▲공공기관, 지역사회, 제작사들과의 연계망 구축 ▲영화·영상관련 행사개최 및 유치 ▲국내 타지역 및 국외 영상위원회와 협력 관계 구축 등 사업을 해오고 있다.
출범 뒤 인천영상위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로케이션 지원 업무다. 첫 지원 작품 '즐거운 인생'에 이어 그 해 최고 히트작으로 꼽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내놨다. 부평 삼산월드체육관과 시립도원체육관 등지에서 촬영한 '우생순'을 위해 최대 30% 범위 내 사용료 감면 등을 지원했다.
인천영상위는 출범한 그 해 모두 5개의 작품을 지원했다. 각 영화들은 월미도, 인천국제공항, 중구 신포동거리, 5·8은행 등지에서 촬영됐다.
전년도 경험덕분에 인천영상위의 이듬해(2008년) 로케이션 지원 대상은 27작품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미쓰 홍당무', '영화는 영화다', '그림자살인', '유감스러운 도시' 등 영화와 '크크섬의 비밀', '밤이면 밤마다' 등 드라마에 뮤직비디오까지 장르 구별없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쳤다.
지금도 인천은 촬영중이다. '인사동 스캔들', '박쥐', '마더' 등이 속속 개봉했고, '농어의 달'(감독:김효정), '하얀나비'(감독:김삼력), '백야행'(감독:박신우), 'I am a steward'(감독:박용직), '개미'(감독:이철하), OBS경인TV의 '형사반장' 등도 최근 촬영을 마쳤다. 주로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등 인천을 대표하는 장소에서 촬영을 마쳤다.
이 외에도 인천영상위는 인천지역 영상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화감독과 영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디렉터스 뷰'와 시민대상 영상프로그램 '시민대상 무료 영상강좌', '시민시사회' 등을 진행중이다.
올해는 영상관계자를 초청, 인천 팸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제 갓 2년이 지난 인천영상위가 더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선 인천지역과 시민의 협조외에도 타지역 문화 관련 단체, 기관과의 협조체제가 절실하다.
정재우 인천영상위 사무국장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고 구도심과 신도시가 공존하기 때문에 최적의 영상문화 환경을 갖고 있다"며 "지역의 영상문화 발전과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 협조 체제를 구축해 한국영화 속의 인천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보라기자 blog.itimes.co.kr/j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