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민주당이 10일 제3차 조직책을 확정하는 등 창당에 앞서 조직책 선정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또한 이날 조직책 신청자 접수를 마감, 조직책 선정작업에 착수하는 등 16대 총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새천년 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실행위원회를 열어 성남중원에 조성준 의원, 안양동안을 이석현 의원, 평택갑 원유철 의원, 남양주 이성호 의원, 군포시 유선호 의원. 가평·양평에 김길환 의원, 김포에 박종우 의원을 비롯 9개 시·도 22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확정,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6일부터 16대 공천 희망자 접수에 나서 10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비공개 신청자를 포함해 총 476명이 조직책을 신청, 1.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의 경우 11개 선거구에 총 16명이 접수를 마쳤으며 경기도의 경우 38개 선거구에 총 83명이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울산으로 울산 남구을의 경우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성남 분당은 9대 1, 고양 일산은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의 취약지구인 호남에서는 0.4대 1의 극히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광주시의 경우 공천신청자가 단 한명도 없어 지역간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현재 선거구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 선거구 획정 때까지 추가로 공천신청을 접수키로 해 조직책 경쟁률은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자민련의 경우 11일 김종필 국무총리가 당에 복귀하고 이한동 의원이 입당함에 따라 외부인사 영입과 당체질 강화 등 총선을 겨냥한 준비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16대 총선을 향한 여야 3당의 발걸음은 이제부터 본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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