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을 맞아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급증하면서 인천지역에 시민휴식공간이 크게 늘어난다.

 그동안 송도신도시개발 등 대형 개발프로젝트에 매달려 온 인천시가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도시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내실있는 행정에 비중을 두면서 각종 공원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월미산에 주둔해 오던 해군부대가 지난해 이전하면서 월미공원을 조성, 조속히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지난달 군부대와 추진해 온 토지교환협의를 의회에서 승인받은 시는 올해 말까지 토지교환과 매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5~6개월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공원조성계획은 시민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으로 정하겠지만 수족관·해양박물관·야외무대·월미역사관 등 인천의 상징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군부대부지 3만4천평의 매입을 마무리한 부평공원도 내년이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자연관찰원·야외공연장 및 전시장·조각원·환경조형물이 들어서면 휴식공간 부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었던 부평지역 주민은 물론 인천시민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천의 중심상권과 문화예술이 한데 모여있는 시청부근 간석·구월·관교지역 일대에 조성중인 중앙공원도 당초 계획을 앞당겨 시민들에게 선뵐 전망이다.

 2002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시는 지하철 개통과 대형시설물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월드컵경기에 앞서 시민들에게 공원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울창한 휴양림대·잔디광장 등을 주류로 조성될 중앙공원은 시민휴식공간과 함께 도심에 공급하는 산소탱크역할 등 환경개선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암도매각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연수구 옥련동 해안도로 일대 해변도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70여억원을 들여 호안보수공사를 벌여 온 시는 오는 4월 말까지 공사 마무리와 함께 벤치·파고라 등 휴식시설을 갖춘 뒤 막바로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김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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