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칼럼
모든 사람에게는 탄생 순간 부여받는 그 고유의 영(靈)과 함께 혼(魂)과 백(魄)이 있으며 이들은 육체와 어울려 하나의 전인격체를 형성한다. 사주명리학의 잣대대로라면 동일한 시각에 탄생한 수많은 인간들이 결국은 하나의 사주자료 속에 겸직되는 셈이다.

사주학에 관한 비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동일사주를 가진 복수의 인물들이 서로 다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운명학을 다루고 있는 요즘의 호기심 많은 매스컴들은, 시청률 향상을 위해 프로그램의 방영 초기에는, 구미당기는 메뉴로 시청자들을 살짝 유인했다가 종료 몇 분을 남겨 놓고 동일 사주 인물에 관한 비판 운운하며 사회제도를 한다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쓴 모습을 많이 보여 준다. 동일 사주를 가진다 하더라도 개개인 각가지의 삶의 양태는 천양지차로 벌어질 수 있다.

이들은 시간적인 데이터에서는 동일함을 공유했다하더라도 태어난 지역, 현거주지,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성씨 이와 연계된 가문, 가족 및 친구 그리고 직장 상사 및 동료들과 맞는 인연 법, 그리고 그들이 몸담고 있는 직업내용에서 상호 절대적인 차이를 보인다. 쉽게 말해 지연, 학연, 그리고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의 커다란 네트웍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사주라고 하는 시간 데이터는 같다고 하더라도 종국에는 천양지차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를 이름 하여 4대 인연법이라고 한다.

일례로 박정희 대통령은 丁巳년생으로 오행분류상 火가 그 생년을 지배한다. 사주가 동일한 두 명의 군인이 있었는데 둘 다 사주 구조에서 필요한 오행이 불(火)이었다. 한 명은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다른 한 명은 맺지 못했다. 그 결과는 스타와 무궁화였다. 인연을 맺은 쪽이 삼성장군으로 예편한 반면, 그렇지 못한 쪽은 대령으로 끝나버렸다.

동일한 사주 명식을 갖고 있어서 성격이나 추구하는 목표 등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지연(地緣)과 인연(人緣)을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확보한 경우, 타고난 운명의 작용력은 극대화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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