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계 과연 믿을만한가
중국 통계 과연 믿을만한가
  • 승인 20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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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전 지방간부 농민수확량 부풀려

현정부 독자적 신뢰성 갖춘 통계분석


1958년 가난했던 중국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약진 운동이 시작됐다. 당시 총책임자였던 마오쩌둥(毛澤東)에게 보고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 운동은 무척이나 성공한 경제계획이었다.
농업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1,000퍼센트 심지어 1만 퍼센트가 증가했다고 보고됐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당시 외국에 홍보됐던 대약진 홍보물을 보면 대약진 운동기간 중 논밭에서 자라나는 벼와 밀의 성장은 어른 키를 훌쩍 넘겨 비행기를 타고 농약을 치는 그림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중국의 농촌은 재해와 운영미숙으로 수확은 감소해 있었고 농민은 아사 직전에 처해 있었지만 당시 중국의 열성적 지방 간부들은 이를 속이고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허위보고를 했다.

결국 소득은 감소했지만 정부에서 떼 가는 세금은 오히려 증가했고 경제발전을 위한 경제계획은 되레 경제의 발목을 잡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돼 버렸다.
결국 대약진 운동의 참상은 잘못된 경제정책에 대한 조기 시정 기회를 허위 보고와 엉터리 통계로 놓친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 화근이었다.

중앙통계·지방통계 따로 놀아
중국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심은 50년 전 이야기만은 아니다. 중국은 국가통계국, 중국인민은행 등 중앙 관련 기관들이 매년 혹은 분기별로 발표하는 정부 통계 외에 지방정부 역시 각종 산업 및 세수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지방정부의 통계의 합이 전국 통계가 아니라는 데 있다.
이는 지방정부의 통계가 각 지방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생산량이나 경제성장률이 부풀려져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중국의 중앙 통계처인 국가통계국의 경우 통계의 정확성을 위해 지방정부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통계기준으로 전국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결국 중앙의 통계와 지방의 통계가 따로 노는 상황이 오늘날 중국 통계의 현실이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이나 중앙인민은행 상무부와 같은 중앙기관에서 발표하는 자료의 경우 외국인도 많이 참고하는 비즈니스 자료이기 때문에 지방정부 통계와 달리 상당한 신뢰성을 갖고 있다.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찾아라

각 나라의 경제를 제대로 보려면 경제 관련 통계를 파악해야하는 것은 기본이다.
더욱이 중국처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의 통계는 신속성이 있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통계수치를 잘 스크랩할 필요가 있다.

비록 지방통계나 기업통계의 경우 지표의 신뢰성에 의심이 갈수도 있지만 수치의 크고 작음을 비교하기 보다는 분기별이나 전년 대비 증감률을 파악하여 '트렌드(trend)'를 읽을 수 있다면 충분한 판단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을 거라 본다.


/글=박정동 소장 박재정 연구원

인천대학교 중국학연구소 (www.uic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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