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고문의 자민련 입당이 기정사실화되자 한나라당은 「이 고문의 자민련행」으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 고문의 이탈로 이회창총재의 지도력이 일단 상처를 입게될 것은 물론 그동안 공들여온 「비주류 끌어안기」가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데다가 경우에 따라선 동조이탈세력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부권 맹주」임을 자임해온 이 고문이 수도권에선 나름대로 정치적 상징성과 역할이 있었다는 점에서 일부 수도권 의원들의 동요가 뒤따르지 않을까 한나라당으로서는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이를 의식한듯 한나라당은 26일 이 고문의 「자민련 행」을 맹비난하면서 출당검토등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나섰다.

 하순봉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수대연합」 운운하지만 이는 폐기 직전 정치인의 몸부림이며 자민련이 밀실유혹으로 이런 행태를 벌인 것은 부도덕의 극치』라면서 『공동여당내에서 자민련의 위치가 위축되고, 충청권 민심이 이반된데 따른 극약처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 총장은 『같이 나갈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고문의 이탈이 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후 조만간 당기위원회에 회부, 출당조치등 징계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회창 총재는 27일 정창화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주요당직자와 인천출신의원들을 대거 대동하고 인천을 방문, 현지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지역상공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총재의 이번 인천방문은 인천지역의 충청권 출신이 30%를 넘는다는 점에서 「이 고문의 자민련행」으로 인한 수도권에서의 「자민련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고려도 작용한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