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월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은 장골과 큰말 해수욕장이다.

 멀리 충남 안흥의 비경을 즐길 수 있고 해송이 군락을 이룬 장골 소공원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금빛 모래의 해수욕장이다.

 그러나 요즘 해수욕장의 금빛 모래가 사라지고 있다. 길이 800m, 폭 70~80m의 모래해안이 사라진 자리에 뻘이 대신하고 있다. 500m의 모래언덕이 점점 그 높이를 줄이고 있다.

 원인은 배수시설 부족과 도로건설.

 해수욕장 뒷산인 국사봉(해발 166m)에서 내려온 큰 물이 논을 통과해 곧바로 해수욕장에 닿으면서 모래가 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면사무소 직원 안표진씨(42)는 『해수욕장 모래가 쓸려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받는 관을 묻어 해수욕장 건너편으로 빼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몰려 들면서 비좁은 도로를 넓히느라 그나마 사라지는 해수욕장 모래를 퍼쓰고 있다. 자월도에는 해안선을 따라 4차선도로가 건설중인데 이 공사에 모래를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