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소재지인 자월도에서 뱃길로 20여분을 달리면 소이작도가 나타난다. 45가구가 살고 있는 조그마한 섬에 보기드문 명물이 있다.

 폐교된 이화초등학교 벌안분교의 검팽나무 군락이다. 수령이 400~600년 정도되는 대형 검팽나무가 6그루나 있다. 서해안에 있는 팽나무중 가장 크고 수령도 오래됐다.

 이곳 검팽나무가 요즘 신음하고 있다.

 가는 좀이 먹어 큰줄기가 움푹 패여들어가는가 하면 늘어진 가지는 보호대가 없어 부러지기 직전이다. 소이작도 이장 강태헌씨(51)는 『20대 때만해도 팽나무 가지에 가려 하늘을 보지 못한 정도로 무성했다』며 『이대로 두었다간 오래가지 않아 죽어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