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소나타-천재 피아니스트와 거짓말쟁이 가족
<과속스캔들>, <워낭소리> 등에 이어 최근 극장가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처럼 따뜻한 작품들의 개방오 줄을 잇고 있다. 최근 개봉한 <레이첼, 결혼하다>를 비롯해 <여름의 조각들>, <도쿄 소나타> 등이 봄을 맞아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여름의 조각들>은 어머니의 죽음과 유산을 통해 소중하지만 영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세 남매의 이야기다.

영화는 가족의 죽음 뒤 유산 문제로 겪게 되는 세 남매의 갈등과 화해를 보며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케 한다.

특히 동양의 정서에 관심이 많았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은 '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의 변화를 과장되지 않게 담백한 시선으로 연출했다.

<레이첼, 결혼하다>는 마약 중독으로 재활원에서 생활해온 '킴'이 언니 '레이첼'의 결혼식을 통해 가족들과 재회하면서 겪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가족 사이에서 문제만 일으키는 주인공이 결혼식을 치르면서 가족과 화합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서로에게 지독한 상처를 주는 것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지만, 결국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의 사랑과 용서라는 메시지를 선사한다.

<도쿄 소나타>는 천재 피아니스트와 그의 거짓말쟁이 가족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일본 영화다. 실직 당한 가장, 가족을 기다리는 외로운 엄마, 방황 끝에 미군에 지원 하는 큰아들, 홀로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막내까지 <도쿄 소나타> 속 가족들은 겉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 범상치 않은 속내를 숨겨가며 살아간다.

영화는 서로의 비밀을 간직한 채 무관심했던 가족들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을 통해 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전한다.

/정승욱기자 blog.itimes.co.kr/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