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희 사무처장과 '러닝메이트' 당선 … 내달부터 임기
"민주노총이 중심이 돼 인천지역의 의제를 만들어내고 이를 지역 내 각급 단체와 함께 인천의 의제로 키워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제7대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에 선출된 전재환(50·사진) 당선자의 포부다.

강원희(51) 사무처장 당선자와 러닝메이트로 단독 입후보한 전 본부장 당선자는 지난 17일 끝난 찬반투표(투표율 69.8%)에서 유효득표율 84%의 지지로 당선이 확정됐다.

전 당선자에게 임금 인상이나 노동환경 개선 등은 1순위 과제가 아니다. 민주노총 본부에서 최근 발생한 조합원 성폭력 사건이 보여주듯 조직 내 관성화된 점들을 과감하게 개혁해 나가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

"노동자에 대한 철학없이 내 사람 감싸기에 급급했던 모습이 결국 이런 형태로 드러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해마다 4월이면 열었던 '춘투(春鬪)'와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고 있다. 조직 내 팽배한 '춘투만 잘해 내면 된다'는 인식을 바꿔야 민주노총을 바라보는 일반시민들의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오는 4월 춘투에선 임금 인상이 주요 구호가 아니라 정규·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등 노동자 전체를 대변하는 정책을 내세울 계획이다.

그는 "열악한 상황에 처한 지역언론 문제 뿐 아니라 GM대우와 콜트악기 비정규직 문제 등 인천의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에 희망을 비추기 위해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전 당선자는 오는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3년 임기를 수행한다.

/글·사진=소유리기자 (블로그)rainw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