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박준규 의장 주재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언론문건』 국정조사 실시 문제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이 맞서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등 국회가 사흘째 공전됐다.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문건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거듭 요구했으나,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긍규 총무는 『한나라당이 사건의 진상조사 목적이 아닌 연말·연초까지 정쟁을 지속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박상천 총무는 그 대안으로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국회 정보위 소집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야당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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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총무들은 또 국회 정무위에서 발생한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의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에 대한 폭언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박의장은 국의원이 의장"게 사과한 다음 그 내용을 본회의에서 공개해 속기록에 남기는 중재안을 냈으나 한나라당측은 국의원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거부했다.

 이와 관련, 국민회의는 이날 국의원이 맡고 있던 국회 정무위 간사직을 이석현 의원으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