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목전에 둔 경기도정 곳곳에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의회는 의회대로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제몫챙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그나마 집행부 내부에서도 손발이 맞지 않아 대형 프로젝트들이 성과없이 맴돌고 있다.

 비현실적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입안된 정책들이 무산되기 일쑤다.

 최근 경기도의회의 예산심의 과정은 세기말 경기도정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법정기일까지 넘겨 『면서 2000년도 예산안을 확정했지만 제몫챙기기식 예산편성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의원은 의원대로 지역구 사업챙기기에 혈안이었고 예산 심의과정에서 감액시켰던 20억원 상당의 시책추진비와 단체지원금 등도 슬그머니 되살려 놓았다.

 이래저래 도민들"게 부담만 안겨준 양상이다.

 축령산리조트개발 등 도가 외자유』방식으로 추진하려했던 대형 프로젝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당초 지나"게 방만하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축령산리조트 개발사업은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에 발목이 잡혀있다.

"경기도는 그동안 수정법시행령 개정에 무진 애를 썼지만 얼마전 국무조정회의에서 법개정이 무산되면서 이 사업도 실패작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그러자 도는 『대통령까지 약속한 사항을 차관회의에서 비틀었다』며 정부쪽에 노골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도의회 등 주변에서는 『국토의 균형개발이라는 국정기조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무리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외 대부도 임해관광단지조성사업, 남양주 "곡종합휴양리조트조성 등 적지않은 대형사업들이 정책입안단계에서 중지된 상태다.

 도가 추진하는 이들 프로젝트는 예산과 규모면에서 국책사업에 버금가는 사업들로 현재 수억원씩의 용역비만 날린 꼴이 됐다.

"그런 가운데 경기도는 부대경비를 포함 총 20억여원이 소요되는 새 천년행사를 오는 31일 오후부터 임진각에서 개최키로 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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