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는 획일적인 택지개발 과정에서 토지이용 특성을 고려치 않은 채 가로수를 선택,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는 문제점을 해결키 위해 거리 주제에 따라 가로별 특성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27일 오후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연수구 녹지환경 체계정립 및 관리개선방안」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사인 (주)Site는 현재 연수지역 녹지대는 지역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목보호 덮개는 90%가 똑같은 말굽형으로 조성돼 있으며 획일적인 가지치기, 각종 공사 발주시 초기관리비 미반영, 체계적인 관리계획 부족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토지이용 특성을 고려, 주거지역에는 감나무나 벚나무, 상업지역에는 은행나무, 공업지역에는 공해방지를 위한 회화나무·느릅나무 등을 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주요 가로별 특성을 살려 각 거리에 주제를 부여하는 한편 주변시설과 연계성을 유지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아암로는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송 가로수를 교체, 방풍림을 조성하고 경원로는 승기천 생태하천과 연계,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게 된다.

 또한 동춘2동사무소에서 연수초등학교까지 원인재 길은 상징거리로 만들어 각종 축제행사를 열게 된다.

 한편 구는 앞으로 연수지역을 상징하는 지붕색깔을 갖는 시민운동을 추진하고 옥상 및 지붕도 녹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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