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Y2K) 발생여부에 대해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각 정당은 Y2K 비상대책을 세우고 자체점검을 끝내는 한편 내년 초 이후 발생할지 모를 Y2K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국민회의는 지난달 전산전문 용역회사를 통해 내부 전산시스템 점검을 완료하고, 최근 각 사무실내 PC점검도 끝냈다. 또 자체 운영중인 인터넷망 등 외부 전산네트워크의 점검, PC별 파일관리, 백업시스템 완비작업 등을 끝낸 상태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Y2K 정부종합상황실에 당 인력을 파견하고, 당 정책위원회와의 24시간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문제발생에 대비한 당차원의 준비를 강화했다.

 자민련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산망, 전산파일이 손실될 경우 큰 차질을 빚는다는 점에서 최근 Y2K 전문가들에게 의뢰, 당내 전산망의 점검을 끝내고,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과기처장관 출신인 이상희의원을 단장으로 「Y2K대책반」을 당내에 구성, 이미 점검을 마무리했다.

 대책반은 또 「Y2K 연말연시 비상 국제네트워크를 구성 ▲호주 웨스트팩 은행과의 실시간 상황점검 ▲미 공화당 로버트 베넷 Y2K 특별위원회 위원장과의 협력 ▲유엔 Y2K 국제협력단과의 협조체제 강화에 나섰다.〈연합〉

 아울러 인터넷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Y2K 피해신고센터」를 설치, 외부전문기관과 연계해 필요할 경우 도움을 주고, 자체적으로 피해조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한편 Y2K 분쟁조정위원회 운영초안 구성작업에도 착수했다.

 한편 지난 21일 Y2K문제 해결을 선언했던 국회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오는 31일부터 2000년 1월3일까지 Y2K비상근무조를 편성, 운영키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