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흉(吉凶). 화복(禍福). 부귀(富貴). 빈천(貧賤). 수요(壽夭)는 사주에 의하여 분석할 수 있다. 인명은 모두 하늘이 부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모든 것이 숙명론에 그치게 되어 더 이상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주학은 아무런 실용성이 없는 학문으로 전락하게 되고 만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운명을 오행에 따라 예지하여 길할 때는 이것을 뜻있게 선용하고, 흉할 때는 후천의 노력으로 운명의 전이(轉移)를 헤아려 인생항로의 진퇴를 결정하여 나가면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다.
성현은 적선(積善)하는 가정에는 경사가 넘치고, 악을 짓는 사람에게는 재앙을 내린다고 훈계하였다. 이 말은 사람의 운명은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진다고 하지만, 처세나 생활에서 자신의 행위의 선악 및 가계(家系)의 선, 불선에 따라 길흉의 증감이 된다는 암시다.

자신의 좋은 팔자만을 믿고 교만하게 행동하다 하루아침에 천길 낭떠러지기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불행 때문에 자포자기하여 하늘을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다 스스로 목숨을 거두는 사람도 있다.
그런 것을 보면 하늘은 결코 그가 타고난 명운대로 수복(壽福)을 내려주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운명의 전이는 후천적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좋게 전환될 수도, 흉하게 전락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항상 좋은 생각을 갖고 열심히 선을 쌓기 위해 날마다 이를 실행하여 나간다면, 성격과 운명은 모두 향상 된다. 이는 옛 사람들 가르침 그대로이다. 오랫동안 선을 쌓고 덕을 베풀면 성품은 고매하게 변하고, 그에 따라 직위도 오르게 되며, 신분도 향상되어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는 것이 천리다.

만약 부귀와 행복을 원하고 재앙을 면하고 싶다면 평상시 선한 마음으로 덕을 쌓으라고 권하고 싶다. 노력은 하지 않고 세상만을 원망하는 이런 사람이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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