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쇼트프로그램 … 22일 프리스케이팅 연기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국제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인천 '피겨요정' 김나영(18·인천 연수여고 3년)이 본격적인 메달사냥에 나선다.<인천일보 11월17일 14면>
올해 초 4대륙 대회(4위)와 세계선수권대회(19위)를 통해 정상급 선수로 기량을 인정받은 김나영은 21∼24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2008~200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 '컵 오브 러시아(이하 COR)' 여자 피겨 싱글 부문에 출전하기 위해 19일 비행기에 올랐다.
여자 싱글 세계랭킹 37위로 국제선수로서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김나영은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뜻밖의 행운을 얻은 만큼 부상에도 불구, 투혼을 발휘하며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김나영은 현재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진통제 주사를 맞으며 하루 6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 중이다.
대회 개최 일주일 전에 출전여부가 결정되면서 부담도 컸지만 시리즈 2개 대회 성적이 있어야 다음달 10~14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도전할 수 있는 만큼 고심 끝에 결심을 내렸다.
김나영은 당초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6차 대회 'NHK배'에 한 차례만 출전할 예정이었다.
김나영은 21일 오후 11시15분부터 드라마 황진이 OST를 배경음악으로 쇼트프로그램에 나서고, 22일 오후 8시30분부터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나영은 자신의 장기인 점프에서 승부를 걸기위해 이번 대회에 '트리플 살코 점프'도 추가한 만큼 표현·연기력 등 예술점수만 높인다면 메달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지환기자 (블로그)art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