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총력대응 선포
18일 남구 인천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인천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송도캠퍼스 공사재개와 부분개교를 반대하며 공사장에서 수업받는 모습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선식기자 (블로그)ss2chung
결국엔 학생들이 나섰다.

국제도시의 새 캠퍼스에서 공부할 날을 기다리다 공사장 한복판에서 수업을 들을 위기에까지 몰리자(인천일보 11월 14일자 1면)당사자인 인천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재단인 인천시와 공사 시행을 맡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한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18일 오전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대로 된 신 캠퍼스 건설을 위한 7천 학우의 총력대응'을 선포했다.

학생들은 "인천시가 사립대학인 연세대학교에는 6천500억원을 지원하고 캠퍼스도 공짜로 지어주기로 하고도 시립대학인 인천대에는 2천407억원의 공사비가 없다며 설계 규모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누구를 위한 재단이냐"고 성토했다.

또 최근 김동기 도개공 사장이 '내년에 인문대학만이라도 송도에서 부분개교를 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공사판에서 먼지를 먹어 가며 수업을 들으란 소리냐"며 강력히 비난했다.

학생들은 인천시와 도개공에 2009년 내 정상적 캠퍼스 완공을 위한 즉각 공사 재개와 송도 이전과 무관한 수익용 재산의 반환, 캠퍼스 이전 파행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는 한편 시의 송도 캠퍼스 설계 축소 요구 수용 불가, 부분개교 결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총학 관계자는 "인천시와 도개공은 송도 캠퍼스 등하교를 바라보고 입학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물론 국제도시 내 국립대학 설립을 기다려 온 시민들을 배신한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과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서명운동과 1인 시위, 성금 모금 등을 통해 새 캠퍼스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투쟁해 가겠다"고 밝혔다.

/송영휘기자 (블로그)ywsong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