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집에서 10분 거리엔 인천대공원이 있다.

가로수의 주종은 벚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메타세쿼이아이며 그 흔한 은행나무는 없지만 봄철엔 벚꽃축제에 여름이면 장미축제, 가을엔 국화축제, 겨울엔 눈썰매장까지 있으며 공연장, 전시장, 동물원, 식물원, 수련장, 운동기구에 호수공원, 조각공원까지 두루 갖추고 있고 느티나무는 터널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조깅코스는 왕복13km로 새벽엔 마라톤 동호회, 낮엔 가족들의 휴식처, 저녁엔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 공원은 하루 종일 몸살을 앓는다.

오늘 아침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을 가르며 조깅을 했다.

가로수에 물든 단풍들이 너무 정겨워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자체가 행복하다. 어찌 이렇게 저마다의 잎들이 어쩜 이렇게도 고울 수가 있을까?

간밤엔 비가 내렸고 아침햇살은 출렁인다.

어제 죽은 이가 오늘을 그렇게 그리워하며 발버둥친 이유는 이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 때문일까?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있는 단풍들을 바라보며 내가 만약 교인이었다면 길 위에 무릎 꿇고 아름다운 곳 만수동에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라도 드렸을 것이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모두들 삶에 애착을 갖고 오늘도 힘차게 파이팅 합시다.
 
/우인연 인천 만수동 이삭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