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CS 중국비즈니스 Q&A
마오 '공업화 정책'이 근간
거대 '인력·자금' 최대 강점



세계는 지금 중국산 제품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 세계는 매일 같이 'made in china'라는 라벨이 붙은 상품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 전체 수입 소비재 물품 가운데 ⅓은 중국산이 점령했으며 이제는 과거 농산품이나 경공업 중심의 값싼 제품에서 비교적 부가가치가 큰 중화학공업 제품으로 수입구조도 바뀌고 있다.

개방 이후 30년 간의 시간치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급속한 성장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무엇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나?


마오 중국에서 덩 중국까지

흔히들 중국 경제 성장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하는 인물을 꼽으라하면 작은 거인 덩샤오핑(鄧小平)을 생각하지만 사실 덩의 경제 개발이 있기 전 중국 경제의 초석을 마련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마오쩌둥(毛澤東)이었다.

개혁·개방 이전 중국의 산업 구조는 중공업 중심이었다. 이는 사회주의 경제 철학과 더불어 마오의 시급한 공업화 달성 욕구가 겹쳐진 결과였다. 마오시기 경제 발전 대약진과 문화 대혁명과 같은 사건으로 무시된 측면이 많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은 혼란의 시기에도 꾸준히 발전을 거듭했다. 단지 실물 경제 파급효과가 적고 노동력과 같은 중국의 이점을 산업에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따라서 실용주의 지도자 덩샤오핑은 이점을 보완해 중공업 중심의 경제 정책에서 부족한 자본으로도 민간 경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경공업 육성정책을 실시한다.


'중국의 경제 굴기'

자본에 비해 풍부한 노동력을 갖고 있는 중국에 있어 경공업은 선진국에 비해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갖고 있었고 덩의 경공업 전략은 성공했다. 도시의 근로자 뿐 만 아니라 농촌에서 수 많은 농민들이 몰려와 값싼 노동시장을 형성했고 이는 제품의 단가를 낮춰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갖게 만든 주요 원인이 되어 1990년 이후 중국의 제조업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까지 발전했다. 1980년대 공업화를 기본적으로 경공업 중심이라고 한다면 1990년대에는 경공업과 중공업이 거의 균형을 이루며 2000년 이후에는 다시 중공업 산업 비율이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는 중국 자체 내에서 자본재와 원자재를 조달할 수 있는 자급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굴뚝 산업만이 아니다. 중국은 저임금 단순 노동자 뿐 만 아니라 유능한 연구 인력을 대량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을 이용해 베이징(北京), 광둥(廣東), 쓰촨성(四川省) 등에 엄청난 규모의 인력과 자금을 투자해 대규모 IT 산업단지를 세웠으며 현재도 계속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공업중심의 개발도상국이지만 산업 전반에 걸친 발전과 최근 중화학과 IT분야에서의 약진은 이른바 '중국의 굴기'라고까지 불리는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을 체감하게 한다.

/글=박정동 소장·박재정 연구원
인천대학교 중국학연구소 (www.uic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