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 17대 회장후보로 누가 나올까.』

 인천상의 의원 및 회장 선거가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의 임직원과 지역상공인 사이에 상의 회장에 대한 이야기가 무성하다.

 상의 회장이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뿐 아니라 차기 회장의 경우 2002년 임의 가입제 실시를 앞두고 상의 개혁을 책임져야 하는 등 그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

 현재 지역상공인들 사이에 차기 상의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이명복 정우신용금고 회장(인천상의 회장), 장문영 이건산업 사장(인천경협 회장), 유인균 인천제철 사장, 김근태 성림목재 사장(남동경영자협회회장), 박상은 대한제당 사장 등을 포함해 모두 6~7명선.

 대부분이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선거 분위기가 고조될 올 연말이나 내년초가 되면 이들중 상당수가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지역 상공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중 대표 주자는 14대 잔여임기 6개월과 15, 16대 회장을 맡고 있는 이명복 현회장. 7년간 상의를 끌어온 경험과 왕성한 사회활동력 등으로 미뤄 출마가 확실할 것으로 지역상공인들은 예측하고 있다.

 대한제당 사장인 박상은씨도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박씨는 상의 회장과 관련, 제조업에서 맡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는 한편 최근에는 지역인사들과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선거운동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건산업 사장인 장문영씨는 일 처리 능력이 뛰어나 지역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상의 개혁의 일꾼으로 지난 16대부터 출마설이 끊이질 않는 케이스. 현재 경협회장 등을 맡고 있어 더 이상 다른 공식적인 단체를 맡을 만한 여력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부 상공인들은 지역지도층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경협회장을 수용했던 예를 들어 주위의 권유가 계속될 경우 선거전에 나설 공산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제철 사장인 유인균씨도 울산상의 부회장을 역임했던 전력이 감안돼 하마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문경영인이라는 입지 관계로 계속 고사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대기업이 상의 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인천제철이 현대로부터 독립하면서 지역기반 확충이 절실한 점을 감안하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상공인들의 설명.

 남동공단 경영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근태씨는 사업체 규모가 작고 회장감이 못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변에선 사업체 규모보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며 상의 개혁 주자로 김씨를 추천하고 있어 아직은 출마가 유동적인 상태다.

 이 외에도 1~2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상공인들은 보고 있다.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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