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 
12일까지 곤지암 엑스포서 행사

북한작품 100여점 '비교展' 눈길

중소기업제품 박람회 동시 열려


지난해 열린 왕실도자기축제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조억동광주시장이 도자기에 휘호를 쓴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시대 500년간 도자기를 제작해 왕실에 진상하던 백자의 본고장 광주시에서 '제11회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오는 12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곤지암 엑스포 행사장에서 '사기장의 혼 500년'을 행사주제로 지난달 26일 막이 올라 17일간 화려하게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전시, 공연, 참여·체험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막식에서는 남종면 분원도요지에서 장작가마 불지피기용 불씨를 채화해 쌍령동 도공의비를 거쳐 행사장까지 '불씨 봉송릴레이'가 진행, 봉송된 불씨로 장작가마에 불을 지펴 행사기간동안 도공의 혼이 담긴 도자를 굽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또한 장작가마에서 구워진 도자기를 임금님께 진상하는 '도자기 진상식'이 재현되기도 했다.
식후 행사로 펼쳐지는 라디오 공개방송에서는 국내 최고의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레이저쇼와 불꽃쇼가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행사기간 중에는 다양한 도자전시도 함께 벌어지는데 올해 처음으로 전국 공모를 했던 '광주백자 공모전'의 수상작 50여점이 경기도자박물관 1층에 전시되고, 북한에서 수입한 도자기 100여점과 남한에서 제작된 50여점의 도자기가 함께 전시되는 '남북한 도자작품 비교전시회'도 열린다.

광주지역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참여해 생활속의 자원을 재활용하는 재활용작품도 전시되며, 구석기 및 신석기 시대의 골동품과 현대의 생활 민예품 1천여점도 전시돼 축제를 빛내게 된다.

또한 도자기 전시판매관에서는 58명의 도예작가들이 제작한 예술도자기와 생활도자기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와 부모들이 토야만들기를 하고 있는 모습.
체험행사로는 흙놀이체험, 장작가마 불지피기, 도자기 만들기, 궁중의상 입고 사진찍기, 전통혼례, 다례체험, 과학마술체험, 신비의 버블체험, 한지만들기, 전통도자기체험, 흙높이쌓기, 도자기경매 등 흥미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연예인 축하공연과 7080콘서트, 국악, 난타, 락페스티벌, 신원님놀이, 마임공연, 퍼포먼스, 아트쇼, 외국인 장기자랑, 어린이 뮤지컬, 입체만화영화 등이 줄을 잇고 있다.
개막식 직후 열린 향토음식발굴 경진대회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요리사들이 참가해 광주시 대표 으뜸음식을 선발하는 대회로,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주기도 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광주시 80여개 우수 중소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전시, 판매되는 '광주시중소기업제품박람회'가 열려 기업은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우수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중소기업제품박람회에는 오는 9일까지 행사장내 중소기업경영지원 상담장을 설치해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성남기술평가센터, 경기신용보증재단 성남지점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중소기업 정책자금, 보증지원, 기술개발 및 마케팅 지원 등에 대한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행사기간중 매주 토,일요일 12차례에 걸쳐 박람회 행사장 입구에서 (주)신신정밀의료기 등 24개 업체에서 협찬한 가구, 생활용품, 전기가전제품, 식품 등 1천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참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선정해 시상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청 기업지원과(031-760-2106)로 문의하면 된다.

/광주=송영규기자 (블로그)ygsong
 
 
"지역발전 이끄는 행사 기대"
 
인터뷰 - 윤용원 광주시 기업지원과장
 
"왕실도자기 축제에 오셔서 구경도 맘껏 하시고 광주지역의 우수중소기업 제품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제11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와 중소기업제품 박람회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광주시 윤용원 기업지원과장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광주는 조선시대에 300개가 넘는 가마터가 발견될 정도로 조선 백자의 산실이었고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돼 관요로써의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백자의 메카로 자리잡게 됐다"면서 "조선문화의 대표적인 예술품으로 담백하면서도 깨끗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백자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광주에서 '제11회 광주왕실도자기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과장은 "특히 올해에는 3회째를 맞는 광주시 중소기업제품 박람회가 행사기간 동안 개최돼 광주시 관내 우수 중소기업 81개 업체의 생산품 전시홍보와 판매를 실시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는 우수제품을 접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일석이조'의 행사가 되도록 했다"며 "광주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과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6월부터 하광상공회의소 사무국장과 광주시기업인협의회장 등을 포함한 행사 준비위원회 구성·운영, 2회에 걸쳐 행사세부추진계획을 논의한데 이어 중소기업제품박람회 참가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광주시 중소기업제품박람회 행사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했다.

/광주=송영규기자 (블로그)yg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