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부천세계무형문화엑스포'
부천시가 오는 10월10일부터 개최하는 '2008부천세계무형문화엑스포' 행사로 새로운 문화 이정표를 만드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부천의 문화아이콘은 음악, 영화, 만화 등 현대예술 장르가 주도해 왔으나 이번 부천엑스포를 통해 명실 공히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10~30일까지 21일간 상동 호수공원과 영상문화단지 일원에서 개최되는 부천무형문화엑스포의 의미와 가치, 행사내용을 들여다본다.


2008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 개최배경


혼(Spirit)ㆍ즐거움(Joy)ㆍ감동(Impression)이 있는 전통과의 새로운 만남과 5천년 유구한 역사를 면면히 이어진 한민족의 기(技)ㆍ예(藝) 그리고 그 놀라운 비밀의 문이 세계무형문화엑스포를 통해 부천에서 열린다.

부천이 이처럼 전통문화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까닭은 바로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우리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육성과 지원을 부천시가 선점함으로써 이에 대한 정통성과 우선적 지위를 확보함은 물론 나아가 문화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는 지렛대 역할로 삼기 위함이다.

아울러 국제적 교류와 소통이 유리한 수도권 최적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현대와 전통문화가 조화를 이룬 수준 높은 관광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국제수준의 명품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이번 부천엑스포의 3대 테마이자 지향점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무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세계로 향해 도약하는 '문화도시 부천'에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전체적인 엑스포의 방향을 소비자와 생산자(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와 상호 소통하고 산ㆍ학ㆍ연의 협력으로 무형문화재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전국의 대표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교류, 세계 무형문화재의 교류의 장으로 확대해 나가는데 있다.

올해는 엑스포 개최 원년을 맞아 '프레(Pre)엑스포' 형태의 내실을 기하는 중소규모 수준으로 개최되지만, 내년부터는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규모의 엑스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전시 및 프로그램 일정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경기도 등 15개 정부 주요기관이 후원하는 이번 부천엑스포 행사는 ▲공식행사:개막식, 개장식, 폐막행사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 북한전, 전국무형문화재전, 세계 무형문화유산전 등 ▲시연·체험:무형문화재 기능, 예능, 전통놀이 ▲무형문화재 공연 및 국제 민속공연 ▲민속놀이 체험, 농촌체험, 세계타악기 체험과 국제 학술대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엑스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무형문화 전시는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1백23명의 작품 3백9점을 비롯해 전국에 산재한 무형문화 유산 보유자 81명의 작품 4백34점, 경기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20여명의 작품 61점, 일반 전통공예 명인들의 작품들도 다수 전시될 계획이며, 특히 세계무형문화유산전에는 3개국 4개 작품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또 전시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관련한 국내외 공연이 한가람 무대, 휘모리 무대, 차오름 마당, 한누리 마당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승전무, 택견, 줄타기, 남사당놀이, 봉산탈춤 등 중요무형문화재와 함께 연산 백중놀이, 마산 농청놀이, 안성 향당무, 평창 둔천평농악 등 전국에 산재한 시ㆍ도 지정 무형문화재 공연도 부천에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부천의 민속은 물론 자매도시 전통공연도 펼쳐져 공연의 맛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대행사로는 세계 타악대전, 전통 민속체험 및 놀이, 설치미술 전시, 풍물단 및 취타대 퍼레이드 등이 마련되며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시연과 체험행사를 통해 무형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제공으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능종목 시연ㆍ체험으로는 갓일, 궁시장, 금박장, 목 조각장, 민화장 체험 등이 준비됐으며, 예능종목으로는 줄타기, 풀피리, 짚공예, 염색체험 등이 있다. 전통놀이 및 농촌체험으로는 굴렁쇠 굴리기, 지게지기, 널뛰기, 소원기원 쪽지달기, 전통팽이 등이 있고 민속체험으로는 명주 짜기, 솟대 만들기, 장승 만들기, 맷돌 돌리기 등이 있다.

특히 10월10일 공식적인 개장식에 앞서 9일 저녁 6시부터 개막식 행사를 진행한다. 주 공연장인 6천석 규모의 호수공원 한가람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개막식은 신명나는 사물놀이패의 식전공연에 이어 공식 개막식이 진행되며, 식후행사로 엑스포 특집 'YTN 공개콘서트'와 불꽃쇼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유치시설 및 규모


행사장 면적은 총 24만8천3백30㎡이며 주 행사장은 영상문화단지 7만5천9백66㎡이다. 부 행사장인 상동호수공원 17만2천3백64㎡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전통문화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게 운영한다.

주행사장 영상문화단지에는 ▲전시관 5개동(2천4백94㎡) ▲공방거리 전통한옥 9개동(6백2㎡) ▲원형광장인 대동놀이마당(한누리마당, 4천3백56㎡) ▲소공연장 2개소 ▲각종 시연 및 체험시설 30개동 ▲전통음식 먹거리마당 ▲세계 타악기 체험장 ▲전통정원 등을 설치해 무형문화재의 소중함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추억에 남을만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호수공원에는 풍부한 수변공간을 이용한 6천여석 규모의 주 무대(한가람무대)를 비롯하여, 홍보관, 전통놀이마당, 전통놀이 체험장, 관내 공예품 전시장 등을 설치, 호수와 녹지의 장점을 살려 휴게시설 및 놀이시설을 집중 배치해 관람객의 놀이 및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대시설로 회장 중앙의 대동놀이마당 주변에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조각한 세계인의 인물조각상, 깃발전 등 전통을 소재로 한 다양한 설치미술작품 등을 선보인다.

/부천=이종호기자(블로그)jhlee


● 입장권 예매는.

입장권은 9월1~10월 9일까지 사전예매가 가능하다. 예매방식은 온라인은 티켓링크로 오프라인은 전국 농협 각 지점과 부천시청, 구청, 동 민원실, 그리고 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입장권 구입이 가능하다.

예매 시에는 할인요금이 적용되며, 1만원인 성인입장권이 8천원(단체 7천원), 7천원인 청소년권은 6천원(단체 5천원), 5천원인 어린이권은 4천원(단체 3천원)으로 각각 할인된다.

단, 만 4세 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경로우대자, 국가유공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3급 장애인 및 보호자 1인 등은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행사장 개장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문의 부천엑스포 조직위 ☎(032)320-3895~7,www.bucheonexpo.org
 
/부천=이종호기자(블로그)jhlee